초콜릿·아이스크림·스낵 등
식품업계 ‘잠 못 이루는밤’
초콜릿 아이스크림 스낵 등의 원료로 쓰이는 헤이즐넛 가격이 급등하면서 관련 업체들이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밤처럼 생긴 개암나무 열매인 헤이즐넛의 가격이 2년 전 톤당 2,150달러에서 올 들어 다섯 배가 넘는 1만1,120달러로 폭등, 네슬레 크래프트 등 식품업체들이 원료가격 부담으로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식품그룹 네슬레의 원료 구매 담당자인 로산노 바비에리는 “오랫동안 헤이즐넛을 구매해 왔지만 요즘 같은 가격 급등세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세계 1위 초콜릿 제조업체인 바리 칼레보 관계자도 “2003년 헤이즐넛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이미 많이 올랐기 때문에 이 같은 상황은 예상치 못했다”고 토로했다. FT는 일반 원료와 달리 수요·공급의 원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독특한 수급 구조가 헤이즐넛 가격 급등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헤이즐넛 시장에는 다른 원료 시장과 달리 선물거래나 교환거래 등의 수급 조절 시스템이 없다. 특히 헤이즐넛은 크기와 수분 함유량에 따라 다른 맛을 내는 특성이 있어 다수의 구매자와 판매자가 가격, 수량 조건을 따져 그때그때 거래 상대방을 바꿀 수 있는 방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연간 70만~90만t에 달하는 전 세계 헤이즐넛 생산량의 85%는 터키에서 나오고 있다. 나머지는 그루지야 아제르바이잔 미 오리건 등에서 생산한다. FT는 이 때문에 초콜릿 업체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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