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밋빛 인생’ 40대 주부 ‘맹순이’역 맡아…배역몰입 역시 최진실 제작진 연일 감탄
최진실 화보
탤런트 최진실이 ‘역시 최진실’이라는 감탄을 자아낼 만한 연기로 수ㆍ목 드라마 여왕 자리매김에 나섰다.
최진실은 24일 첫 방송된 KBS 2TV 수목극 ‘장밋빛 인생’(극본 문영남ㆍ연출 김종창)에서 생활력 강한 40대 주부 맹순이로 등장, 그녀가 아니면 누구도 할 수 없을 듯한 연기를 선보였다.
화장기 전혀 없는 얼굴과 부스스한 헤어스타일로 한 푼이라도 더 깎기 위해 시장을 헤매고, 남편의 늘어난 팬티와 러닝셔츠를 입고 인형 눈 붙이기를 하며 시어머니와 티격태격 싸우는 등 완전히 ‘망가진’ 모습에서 최진실이 아닌 다른 연기자를 떠올리기 쉽지 않았다.
최진실은 캐스팅 과정에서 MBC와 전속 계약 때문에 잡음을 일으키며 제작진에 ‘뜨거운 감자’가 되기도 했지만 연기 만큼은 제작진의 기대에 부응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드라마 ‘장미와 콩나물’, 영화 ‘마요네즈’ 등에서 관록의 김혜자와 호흡을 맞추던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특히 최진실이 연기하는 맹순이는 어린 시절 지독한 가난 때문에 억척스럽게 살 수밖에 없었고 결혼 이후에도 더 없이 알뜰한 생활인이다. 데뷔 초기 알뜰한 또순이 이미지로 사랑 받은 최진실을 떠오르게 한다. 또한 이혼을 하게 되는 점에서도 실제 모습과 닮은 점이 많은 캐릭터다.
최진실은 “맹순이가 나와 닮은 점이 많은 것은 피해갈 수 없는 현실이라 느낀다. 부담도 컸지만 두 아이의 엄마로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용기를 가졌다. 개운치 않은 상황이지만 맹순이로 살아갈 수 있는 점이 눈물이 날 정도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맹순이는 최진실과 닮은 점이 많다는 점이 오히려 몰입을 유보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마치 실제 최진실을 보는 듯한 인상이 그다지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은 그녀의 과거를 떠오르게 하기 때문이다. 장점이 동시에 단점이 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최진실은 앞으로 ‘장밋빛 인생’에서 이혼, 불치병 등 눈물을 쏙 빼놓을 연기를 보여주게 된다. 연기 여부에 따라 그녀에게 따라 붙는 과거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완전히 떨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동현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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