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으로 한인마켓 그로서리 가격표 끝자리가 달라지고 있다. 최근 들어 1.49달러로 바꿔단 과자 제품의 가격표. <김동희 기자>
고유가·약달러로 수입가격 올라… 0.99달러, 1.99달러 대신 1.29달러, 2.79달러 식으로
한인 마켓에서 ‘점 구구’(.99) 상품이 줄어들고 있다.
유가 상승과 달러 약세로 한국에서 수입되는 과자 및 주요 그로서리 제품의 도매가가 인상되면서 끝자리를 99센트에 맞추던 마켓 가격 체계과 무너지고 있다.
올해 초 만해도 한인 마켓에는 0.99달러, 1.99달러, 2.99달러처럼 달러 이하 센트 단위 숫자는 대부분 99로 획일화돼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99대신 0.69달러, 1.29달러, 1.49달러, 1.79달러 처럼 다양한 센트 단위 숫자가 마켓 진열대에 붙고 있다.
갤러리아마켓 김한성 매니저는 “한국에서 수입되는 과자나 식품들의 도매가가 인상되면서 2개 또는 3개 99센트는 사라진지 오래며 이제는 69센트, 1.29달러 식으로 99센트로 끝나는 제품은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향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곳은 과자 코너. 0.69달러, 0.79달러 제품이 부쩍 늘어났으며 이는 대부분 2개 99센트에 판매되던 제품이다. 마켓 관계자들에 따르면 도매가 70센트에 들어와 소매가 99센트에 판매되던 제품들이 최고 1달러까지 치솟아 더 이상 99센트선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 이러한 제품들은 1.29∼1.49달러라는 가격표를 달게 된다.
2개 99센트였던 일본산 빼빼로 ‘포키’는 현재 일부 마켓에서는 79센트에 판매되며 1.99달러였던 롯데 ‘마가레트’도 최근 2.19달러로 가격표를 바꿔 달았다. 개당 99센트에 판매되던 오뚜기 ‘3분카레’도 1.49달러로 끝자리가 달라졌다. 동원 ‘청매실’처럼 99센트에 판매되던 소형 음료수도 1.29달러에 판매된다.
한 한인 마켓 매니저는 “전에는 센트 숫자는 99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짙었다. 예를 들어 도매가에 마켓 이윤 30%를 붙여 계산을 했을 때 소매가가 2.10달러가 나오면 마켓이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1.99달러에 맞췄다.
그러나 최근에는 마켓들도 상황이 좋지 않아 10센트도 중요하다는 생각에 2.09달러를 받는 실정”이라고 귀띔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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