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의 여파로 한인 건축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무리 작업 중인 타운내 한 콘도. <김동희 기자>
한인 건축업계 “어떡하나”
철근·시멘트 등 최고 30%나
신축콘도 공사비 예상보다 껑충
분양가격 책정에 어려움
유가 인상 여파로 건축 자재 값이 상승, 한인 건축시공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자재 값 상승으로 콘도 가격이 당초 분양가보다 높게 책정되는 등 혼란이 나타나고 있다.
철근, 시멘트, 목재, 콘크리트 등의 주요 건축자재 가격이 올해 초부터 평균 10%-30%까지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유가 상승으로 각종 건축장비 사용료 크게 올랐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가격 상승은 3∼4월부터 급속도로 진행, 현재 지난해 대비 평균 20% 가량 상승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가장 큰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철근으로 최고 30% 가량 올랐다. 콘크리트는 올해 초와 비교해 10∼15%, 목재는 5∼10%, 페인트는 약 10% 가량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시멘트는 3년 전 톤 당 75달러에서 현재 100달러를 넘어섰으며 내년까지 계속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 건축시공업계 관계자는 “철근은 미국 내 생산가가 큰 폭으로 올라 오히려 중국산이 운송, 관세 등을 고려해도 더 싼 실정”이라면서 “계약서에 자재 구매가를 시세에 따른다고 명시할 수 없는 만큼 자재값 상승으로 인한 지출 증가는 고스란히 건축, 건설회사가 떠 안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의 유가상승으로 건축장비 사용료가 올라 공사비 부담이 한층 커졌다.
콘도 건설의 경우 자재값 상승으로 인한 공사 예상금액의 증가는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건설회사 ‘칼 퍼시픽 퍼스트 컨스트럭션’이 이 달 완공하는 LA국제공항 인근 5유닛(3베드)럭서리 콘도 ‘소브린 타운홈스’는 지난해 11월 착공 당시 분양가가 65만달러에 책정됐으나 현재 76만 달러로 상승했다.
건축개발업체 ‘NBGI 홈스’가 7가와 세라노에 짓고 있는 ‘세라노 팔레스 타워’도 총 공사비용을 1,500∼1,700만달러로 예상했으나 관계자들은 이 보다 15∼20%가량 더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재웅 사장은 “공사예상 비용이 상승하면 공사대금 대출을 더 해야 하는 문제도 발생하는데 다행히 모회사가 금융회사라 어려움은 없다”면서 “내년 9월 완공은 예정대로 진행되며 완공 후 부동산 시장이 좋아서 분양가가 이를 커버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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