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 사인이 붙어있는 한인타운내 한 아파트 앞에서 한인 학생들이 신문광고를 보면서 빈방 리스트를 확인하고 있다. <김진호 기자>
대학개강 타운아파트들 상종가
“학교 근처 어디 빈방 없나요?”
대학교 개학이 다가오면서 USC, LACC에 인접한 한인타운과 UCLA가 있는 웨스트 LA등 학교 인근지역에 아파트나 자취방을 구하려는 학생들이 몰려들면서 ‘방 구하기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같은 방 구하기 전쟁이 나타나자 타운내 아파트 렌트도 일부 아파트의 경우 1베드룸이 무려 1,400달러 선까지 오르는 등 렌트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올 가을 USC에 편입하는 이준석군은 “USC와 가까운 타운내 아파트를 구하려고 한 달째 노력하고 있으나 맘에 드는 아파트를 구하지 못했다”며 “한국에 다녀온 친구들도 방 구하기 작전에 돌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 학생들은 주로 학교에서 제공하는 룸메이트 정보, 신문과 인터넷 정보를 통해 아파트를 찾고 있다.
UCLA에 진학하는 아들과 함께 방을 찾고 있는 이성원씨는 “집이 어바인이라서 통학을 계획했는데 개스 값 등 길거리에서 보내는 시간과 경비를 줄이려고 뒤늦게 학교 근처에서 방을 찾으려니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타운내 아파트 가운데 리모델링으로 외관이 밝고 화사한 아파트들은 지난달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난 하루평균 5∼10명의 학생들이 방을 문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운내 아파트 렌트 현황은 1베드룸이 1,200달러에서 1,500달러선, 2베드룸은 1,500달러를 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아파트가 주차장이 충분치 않아 입주자 한 세대당 차 1대의 주차장만 허용해 맞벌이 부부의 경우 저녁때 도로 주차를 찾느라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한 아파트 매니저는 “학생들은 처음 계약할 때 혼자 살 것처럼 말하고 룸메이트를 데려오는 일이 많다”며 “특히 신입생들은 집에서 파티를 열어 이웃에 피해를 주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학생 입주자는 가능한한 사양한다”고 말해 학생들의 방 구하기는 더욱 힘든 실정이다.
<김진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