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 미국의 한 작가가 제2차세계대전중에 한국인 포로들로 구성된 특수요원들이 한반도 침투작전을 위해 훈련했던 사실을 밝혀내 책으로 펴냈음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미주 중앙일보가 18일 보도했다.
지난 30여년간 미 중앙정보국(CIA)의 전신인 OSS(Office of Strategic Service)의 한국인 특수요원 55명의 활동상을 조사해온 톰 문(81)씨에 따르면 당시 미 정보당국은 일본에 의해 강제 징용됐다가 남양군도에서 붙잡힌 포로 가운데 요원들을 선발했으며 캘리포니아 롱비치 남쪽 카탈리나섬에서 특수 훈련을 실시했다는 것.
이들 요원에 대한 훈련은 칼 에이플러(2003년 사망) 대령의 감독 아래 실시됐으며 에이플러 대령은 요원들을 한반도에 상륙시킨뒤 일본군 요원 암살, 후방 교란, 한반도내 무장궐기 유도 등의 작전을 수행시키려 했다.
특수요원들은 특수 무기 사용법과 암호해독법, 폭약 설치법 등 각종 훈련을 끝내고 한반도 투입 날짜를 8월11일로 잡으며 대기하고 있었으나 8월6일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지고 곧이어 일본이 항복하면서 잠시 포로 신분으로 돌아갔다가 대부분 귀국했다.
톰 문씨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75년 발간한 ‘위험한 대령(The Deadlist Colonel)’과 92년에 펴낸 ‘This Grim and Savage Game’에 기록했다.
톰 문씨는 쿠바 혁명도 17명으로 성공했었다. 이들 55명의 한국인이 투입됐더라면 분명히 일본을 몰아내고 독립을 이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톰 문씨는 2003년 드림웍스와 ‘위험한 대령’의 시나리오 계약을 맺었다.
is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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