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수기 물 맛 한 번 볼까?” 한 한인남성이 ‘청호USA’에서 정수된 물을 시음하고 있다. <김동희 기자>
정수기·비데·DVD플레이어…
렌탈 비즈니스
갈수록 성업
‘필요할 때 빌려쓰고 부담 없이 돌려주자’
한인들의 소비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일단 갖고 보자’는 ‘소유’에서 ‘빌려쓰고 돌려준다’는 ‘렌트’로 개념이 변화되고 있는 것.
자동차 리스처럼 일정 계약 기간동안 사용한 뒤 돌려주거나 본인이 소유하는 렌탈 사업이 정수기나 비데, DVD 플레이어 등으로 번져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젊은 층의 실용주의와 이동이 잦은 이민사회, 페이먼트 지급에 익숙한 미국사회라는 특성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고 시장 확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렌탈 사업으로 가장 재미를 보는 곳은 정수기 판매업체들.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를 취급하는 ‘아쿠아라이프’는 지난 1995년부터 판매에서 렌탈 주력으로 비즈니스 방식을 전환했다.
김경철 사장은 “정수기는 다른 어떤 제품보다 전문가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적인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가정용은 월 21.99달러, 오피스용은 33.99달러(설치비 50달러)에 렌트할 수 있으며 월별 단위로 계약한다. 한국 정수기 제품인 ‘청호나이스’나 ‘웅진 코웨이’ 등도 월 30~75달러의 페이먼트로 정수기를 대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데 업체도 렌탈 사업에 가세했다. ‘청호나이스?? 정수?연수기 미주총판인 ??청호USA’는 정수기 렌탈을 통해 시장 가능성을 파악한 뒤 지난 4월부터 ‘굿모닝 비데’도 렌탈 품목에 추가했다.
‘청호USA’의 글로리아 리 매니저는 “해를 거듭할수록 렌탈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전체 손님 중 판매와 렌탈의 비율이 30대 70정도로 차이가 난다.
전반적으로는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구매를, 젊은층은 렌탈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비데의 월 렌트비는 29.99달러로 6개월에 한번씩 비데에 부착된 정수 필터를 무료로 교체해 준다.
6가와 카탈리나에 위치한 ‘아름다운 영화세상’은 DVD 플레이어를 무료로 빌려준다. 회원이 올코드 DVD 플레이어로 시청이 가능한 한국어 자막 DVD를 2개 이상 빌리면 현금 디파짓 50달러나 크레딧 카드 번호를 받은 뒤 무상으로 기기를 대여해 주는 것.
이희정 사장은 “올코드 DVD 플레이어가 없지만 한글 자막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고객들을 위해 마련한 서비스인데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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