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업체도 상당수
대부분 영세 전·폐업 속출
한인타운에서 영업중인 광고회사가 400개를 넘어섰지만 대부분 영세한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인 광고대행사 중 하나인 ‘니치&리치’(Niche & Rich)가 USC에 의뢰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인타운에서 ‘광고 디자인’ 또는 ‘광고 대행’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영업중인 회사는 지난해 6월말 현재 400여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러나 이들 회사의 대부분이 정식 등록하지 않고 명함만 광고회사로 걸어놓고 영업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로 직원 5명 이상을 두고 월 4만∼5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규모를 갖춘 한인 광고 회사는 10여곳에 불과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아트스쿨을 갓 졸업한 유학생들이 집에서 운영하는 ‘나 홀로’ 회사 형태를 띠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 유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 되지 않을 경우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광고회사라는 명함을 만들어 아는 사람을 통해 일을 하고 있다.
주류사회로 진출하지 못했거나 대형 한인 광고디자인 회사에 들어가지 못한 유학생들이 대부분 이런 식으로 한인타운에 주저앉고 있는데 친구 2∼3명이 같은 회사 명함을 쓰면서 활동은 독립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나 홀로 회사들은 실력은 괜찮지만 기존 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시장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경우가 많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각에서는 이들이 전반적인 시장 질서를 흐리고 결과적으로 광고 수준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반면 정식으로 등록한 광고회사들의 경우 회사 운영비조차 감당하지 못해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는 케이스도 늘고 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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