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문을 낮춰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는 요식업소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한인타운 ‘큰가마 돌솥설렁탕’에서 직원들이 설렁탕을 서빙하고 있다. <김동희 기자>
고객들은 호기심 만족, 직원들은 위생에 신경
제과점·식당 등 확산… 타인종에 ‘효과 만점’
‘속내를 보여드립니다.’최근 들어 한인 요식업계 ‘투명한 주방’ 바람이 불고 있다. 새로 오픈하는 한인 레스토랑이나 식당, 베이커리 등을 중심으로 ‘보이는 주방’으로 인테리어를 설계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경우 인테리어 비용은 비슷하지만 효과는 두 배 이상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 5월 세리토스 가주마켓 안에 입점한 ‘예울 베이커리’는 고객들이 제빵 과정을 지켜볼 수 있도록 주방 문을 낮췄다.
예울의 정환학 사장은 라팔마에 있는 1호점에 이어 2호점을 오픈하며 소비자들이 ‘신선한 빵 맛’을 더욱 잘 알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투명한 주방’을 생각해 냈다. 소비자들은 제빵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직원들 역시 청결, 위생에 더욱 신경을 쓰게돼 두 가지 토끼를 잡는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것.
정 사장은 “케익 만드는 과정이 신기하다며 한참을 서서 구경하기도 한다”면서 “오픈한 지 3개월 정도 됐는데 반응이 매우 좋다”고 밝혔다.
지난 4월 LG윌턴 극장 옆에 문을 연 스테이크 전문 레스토랑 ‘오퍼스’도 주방 인테리어에서 고객들을 고려했다. 홀에서 보이는 부분에 그릴을 배치해 스테이크가 요리되는 것이 보인다.
윌셔와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청해진’도 마찬가지. 생선 그릴과 회를 뜨는 공간이 홀에 있어 손님들이 자신의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8가와 세라노에 있는 ‘큰가마 돌솥설렁탕’은 식당으로 들어오는 입구 한 쪽 변면에 큰 창문을 만들었다. 창문 바로 앞에는 사골 육수를 우러내는 대형 가마솥이 위치해 있으며 주방 내부도 훤히 들여다 보인다.
주선경 매니저는 “손님들이 믿고 맛있게 식사 할 수 있도록 오픈 당시 가마솥이 잘 보이도록 인테리어 했다”면서 “특히 외국 손님들이 신기해한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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