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7월 수출액 233억달러
작년 동기 비해 3.2% 감소
최대 품목 자동차는 증가세
올 들어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해 한국 제품의 미국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올해 7월까지 대미 수출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가 감소했다.
16일 LA무역관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7월까지 미국에 총 233억4,321만달러를 수출했다. 이는 한국 전체 수출 액수 1,598억5,400만달러의 14.6%를 차지하는 것으로, 미국이 중국에 이어 한국의 두 번째 큰 수출 시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분 좋게 1월 수출을 시작한 한국의 대미 수출 경쟁력은 시간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1월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1.5%가 증가했지만, 이후 수출 증가세는 점차 떨어져 5월 2.5%이던 플러스 성장률이 6월 들어 -2%로 마이너스로 바뀌었다.
한국의 대미 수출이 감소세를 보인 마지막 해는 2001년으로 2000년에 비해 17%가 줄었었다. 그 이후 대미 수출량은 계속 늘어나 지난해에는 25.2%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품목별 대미 수출량에서는 배기량 3,000cc 이하 자동차가 34억4,869만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5%가 늘어난 것으로 ‘자동차 한국’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3,000cc 이상 대형 자동차는 16억5,659만달러가 수출돼 품목별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셀폰 한국’은 미국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품을 포함한 셀폰 수출은 28억4,290만달러가 수출돼 품목별로는 2위 자리를 계속 지켰지만 판매 신장률은 -27.2%로 후퇴했다. 품목별 4위인 디지털 제품 수출량도 21.6%가 줄어들어 ‘디지털 코리아’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이 일시적이라는 반론도 있다. 장 진 LA무역관 차장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해 기업들이 수출 지역을 다변화했기 때문에 미국의 디지털 수출이 일시 감소했을 뿐”이라며 “셀폰을 비롯한 디지털 제품의 유럽 수출은 오히려 늘어난 게 이를 입증한다”고 말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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