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을 앞둔 예비 신입생들에게 입학 전 알콜 교육 이수를 필수로 요구하는 대학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올 가을 신입생부터 알콜 교육 이수를 필수화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UC 버클리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을 비롯, 현재 전국적으로 130여개 대학에서 이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대학 당국의 공식 조치가 없는 학교는 남학생 사교클럽(Fraternity) 이나 여학생 사교클럽(sorority)에서 자체적으로 회원 학생들에게 알콜 교육 이수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미국 대학생들의 캠퍼스내 음주율이 점차 높아지면서 관련 사건사고가 최근 잇따라 발생하자 대학이 알콜 교육비용을 직접 부담하면서까지 학생들의 음주율을 낮추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학이 실시하는 알콜 교육은 `알콜 에듀 닷 컴(AlcoholEdu.com)’이 제공하는 온라인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은 자신들의 음주 습관에 관한 질문에 답하고 비디오, 그래픽, 통계 자료 등을 통해 알콜이 생리학적으로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공부하게 된다. 또한 나이, 성별, 몸무게, 음주량 등을 기입해 시간대별 혈중 알콜농도 측정법도 교육받는다. 교육은 총 3시간 길이 분량이며 한번에 끝내거나 여러 번 나눠 할 수 있다. 온라인 교육이 끝나면 시험을 치르고 불합격되면 합격할 때까지 재시험을 치러야 한다. 이후 한 달 뒤 추가 교육을 마쳐야 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2001년부터 재학생들에게 알콜 교육을 필수화한 빌라노바 대학은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의 음주율은 큰 감소를 보이지 않았지만 음주 관련사고 발생률은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어바나-샴페인 일리노이즈 대학 조사에서도 알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수업을 빼먹는 등 대학생활에서 음주 관련 문제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드러나는 등 교육 효과를 입증하고 있어 앞으로 알콜 교육 과정을 필수화하는 대학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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