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츠, 커크 리이터 로스터에 제외, 사실상 방출
A’s, 트윈즈에 1-4 패배, 다시 조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왼손투수 커크 리이터를 40인 로스터에 제외시키며 사실상 방출했다.
자이언츠에서 9년동안 105승80패를 기록, 구단사상 다승 부분 3위에 오른 바 있는 리이터는 올시즌 2승7패, 방어율 5.95 기록으로 한때 불펜으로 좌천, 방출이 예고되어 왔다.
’우디’라는 별명으로도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리이터는 97년 시즌 막바지에 방어율 1.97을 기록하며 4연승, 자이언츠를 조우승으로 이끌었으며 2002년 내셔널리그 챔피온쉽 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1차전과 5차전에서 승리를 따내 자이언츠가 월드시리즈에 오르는데 공헌한 바 있다.
낙차큰 싱커와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구사하는 리이터는 스트라이크 라인에 걸리는 아웃사이드 슬라이더로 타자들을 공략해 왔으나 3년전 스트라이크 존이 좁아지면서 투구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2003년 10승 5패를 기록하며 승률이 떨어지기 시작한 리이터는 작년 시즌 9승12패로 97년 이후 최초로 10승고지 달성에 실패했다.
리이터는 5월13일 휴스턴을 상대로 4-2로 승리, 자이언츠에 105승을 기록하며 자이언츠 구단사상 왼손잡이 투수로서는 최다승리를 올린 마이크 맥코믹의 기록을 추월했으니 이후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불펜으로 좌천된 바 있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리이터는 10일안에 트레이드 내지 방출이 확정된다.
자이언츠는 리이터의 로스터제외가 공고된 14일 플로리다 말린즈 경기에서 1-4로 완패, 플로리다 원정시리즈에서 1승2패로 시리즈 패배를 안았다.
한편 오클랜드 A’s가 방망이 침묵으로 미네소타 트윈즈에 1-2로 석패, 다시 조 2위로 내려 앉았다.
A’s는 14일 콜로세움에서 벌어진 트윈즈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리치 하든이 8이닝동안 1실점으로 역투했으나 타격 침묵으로 1점차로 석패, 트윈즈에 1승2패를 기록하며 같은 날 시애틀을 7-6으로 물리친 LA 에인절스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A’s는 이날 하든이 시속 1백마일을 초가하는 강속구를 구사하며 트윈즈의 타선을 침묵시켰으나 트윈즈의 선발 실바의 역투에 눌려 1점차 분루를 삼켰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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