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릿 저널 지적
미 일부 지역에서 주택 매물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주택 경기가 냉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릿 저널이 12일 보도했다.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주택 중간가격이 배 이상 뛴 샌디에고의 경우 지난 7월8일 현재 매물로 나온 주택이 총 1만2,149채로 1년 전의 5,995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급성장중인 워싱턴 교외 버지니아 북부도 매물이 전년 동기비 26%나 증가했다.
버지니아주 `리얼티 디렉트사’의 팀 파워스 대표는 “거래가 확실히 둔화되고 있다”면서 “더 이상 부동산을 잽싸게 팔아치우며 이익을 보기가 어렵게 됨에 따라 투기꾼들이 시장을 멀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 역시 주택 매물이 31% 증가했는데, 부동산 업자들은 시카고와 라스베가스, 올랜도 등지에서도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주택가는 주로 낮은 모기지 금리에 힘입어 지난 5년간 50% 가량 급등했었다.
이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들과 부동산 애널리스트들은 지역에 따라 주택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최소한 9월이나 10월초까지는 주택시장이 침체국면에 들어갔다는 결론은 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앨런 그린스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부동산 시장의 ‘거품’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이후 주택가격의 정점에 도달했을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지난 5월말 뉴욕 경제 클럽 연설 및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주택시장이 약간의 투기와 거품의 징후를 보이고 있다”면서 “많은 지역의 주택 시장에 거품이 있다는 것은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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