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서부조 선두 탈환, ‘팬들 몰려’
요즘 A’s만큼 신나는 팀도 없다. 지난 48경기에서 39승, 파죽의 승세가도를 달리며 선두 탈환에 성공한 A’s는 요새 콜레세움구장에 티켓 구매 전쟁이 벌어지고 있어 즐거운 비명이다.
A’s는 9일부터 3일간 열렸던 LA 에인절스와의 라이벌 전에서 주중임에도 불구하고 12만명의 관중이 몰려, 플레이오프 경기를 방불케 했다.
경이로운 반전!… 팬들은 요즘 A’s의 승세를 믿을 수 없다는 표정들이다. 선수들은 선수들대로 ‘amazing…’을 연발하며 승세에 크게 고무돼 있다.
오프시즌 동안 팀 허드슨과 마크 멀더를 한꺼번에 트레이드, ‘골빈 단장’소리를 들었던 빌리 빈 단장은 요즘 ‘천재 단장’으로 돌변했다. 승률 5할에서 무려 15게임이나 뒤지며 시즌 도중 짤릴지 모른다는 소문이 파다했던 켄 마카 감독은 AL 리그에서 제일 잘 나가는 감독으로 타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역 신문들은 앞을 다투어 A’s 스토리를 ‘톱’으로 장식하고 있고, 라디오 토크쇼에서도 A’s이야기가 그칠 줄 모르고 있다.
과연 A’s가 승세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 플레이오프에 올라서도 요즘처럼 잘해 낼 수 있을까…? A’s는 왜 달라졌을까…?
많은 전문가들으 A’s의 달라진 이유를 신예들의 활약, 팀웍에서 찾고 있다. A’s는 특출한 스타 한 두명이 이끌어 가는 구단이 아니라는 것이다. 선수 전원이 똘똘 뭉쳐있어 팀웍이 무섭다는 것이다. 보스턴에서 ‘왕따’신세를 면치 못하다가 한달 전 A’s로 이적해온 제이 페이튼은 A’s처럼 팀웍이 좋은 팀은 만나 보지 못했다고 말한다. 보스턴 레드 삭스와 뉴욕 양키즈가 돈으로 승리를 사고 있는 팀이라면 A’s야 말로 25명이 똘똘 뭉쳐 팀웍으로 승리를 사고 있는 팀이라는 것이다. (페이튼은 현재 A’s에서 22경기에 출장, 홈런 7방에 20타점을 올리고 있다)
A’s는 페이튼의 말대로 거금의 연봉을 받고 있는 선수들이 몇 없다. 마이너리그에서 갓 올라온 신예들… 타구단에서 버림받은 떠돌이…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A’s에서 잔뼈가 굵은 몇몇 오리지널들… 이 전부다.
빌리 빈 단장은 A’s처럼 선수들간의 우애, 가족 같은 분위기의 특수한 구단도 없다고 말한다. 혼자 난체하거나, 관료적인 태도로 팀웍을 와해하는 선수는 없다고 말한다. 실력만 있으면 누구나 출장, 고용의 평등 법칙을 적용하고 있는 A’s에서 불평불만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A’s는 시즌 초 몇몇 베테랑이 떠나고 선수 물갈이 속에서 정체성을 찾지 못해 부진한 성적을 올렸지만 이제 팀웍이 안정을 되찾은 이상 승리만 남았을 뿐이라고 장담한다. 특히 댄 존슨, 닉 스위서, 휴스턴 스트릿, 조 블렌턴 등 4명의 신인왕 후보들이 뛰고 있는 A’s야말로 올시즌 가장 잠재력 있는 무서운 팀이라는 것이다.
A’s,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A’s팬들은 벌써부터 플레이오프 시즌을 맞고 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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