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LA다운타운 봉제공장에서 ‘경제·고용 단속기구’의 단속원이 위반업체의 완제품을 전량 압수하고 있다. <서준영 기자>
오버타임·워컴 등
집중단속 벌일듯
대책없어 발만 동동
한인 건설, 식당, 카워시 업계가 비상이다.
‘경제·고용 단속기구(EEEC)’가 다운타운 의류, 봉제 업체에 이어 다음 주부터 건설, 식당, 카워시업체까지 고용 노동법 단속을 확대 될 예정이어서 관련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들 업계에 대한 EEEC의 단속 사항은 최저임금 및 오버타임 규정 등 임금지급규정을 비롯 종업원상해보험, 사업면허 허가 기간의 경과여부 등 다양하다.
이같은 단속에 대해 관련 업계는 “정부가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면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곳이 있겠는가”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스캇 임씨는 “사실상 임시고용직이 많은 건설업계는 그야말로 단속을 피할 방법은 없을 것 같다”며 “단속을 피하려면 현장업무를 중단해야 하지만 공기를 맞추기 위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특히 건설업체 관계자들은 대부분 하청업자를 고용하고 있어 이들의 불법으로 연대책임을 물어 피해를 볼까봐 불안에 떨고 있다.
이와 관련 LA한인건설협회의 잰 정 회장은 “정부의 단속 의지가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당장 이익을 포기하더라도 업무를 중단하도록 업주들에게 부탁하고 있다”며 “건설 현장까지 찾아가 단속할 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요식업계도 발등에 불이 떨어지기는 마찬가지. 오는 22일부터 정부의 단속이 시작된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지만 정작 한인 업주들은 어떻게 대처 해야할 지 몰라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한 업주는 “주변에 워컴 등을 제대로 갖춘 식당이 있다는 것은 들어본 적도 없다”며 “이러다 모두 죽게 생겼다”고 말했다.
LA한인요식협회(회장 이기영)는 우선 한인업주들을 상대로 ▲타임카드 서면 작성 ▲보험 미가입 업체 가입촉구 ▲캐시 지불사항에 대한 증거 확보 등이 담긴 통지문을 업주들에게 발송해 한인들의 피해 줄이기에 나섰다. 또 식당 내부에 불법 장비나 위반 기구의 사용은 없는 지 미리 확인하도록 하며 특히 일회용 개스 버너의 사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미 한차례 단속 폭풍이 몰아쳤던 LA한인봉제협회(회장 배무한)와 LA한인의류협회(회장 최대호)는 이번 주에도 간헐적인 단속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한인업주들에게 현 단속사항과 향후 단속에 대처할 수 있는 주의 사항에 대한 세미나 개최를 준비하는 동시에 정부를 상대로 항의를 계획하고 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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