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한 사장이 이민국 온라인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NYU교수 은퇴하고 71세에 봉사회 문연 김요한 씨
“남은 여생 남을 도우면서 살 수 있다면 그보다 더 값진 게 어디 있겠습니까?”
최근 이민과 회계 보고 전문 업체인 ‘한미 기독교 봉사회’를 오픈한 김요한 사장은 올해로 71세가 됐다. 뉴욕대학(NYU)에서 아시아 경제론을 23년간 강의한 뒤 은퇴한 노교수가 이민이나 회계 관련 상담을 해주고 받는 돈은 많아야 50달러다. 대부분은 그냥 무료 봉사다.
“소셜 시큐리티 번호가 없어져서 혜택을 못 받는 한인 노인이 영어를 못해 힘들어하는 거 많이 봅니다. 그런 분들 통역해드려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게 얼마나 행복한 지 몰라요.”
이것이 김 사장이 고희를 넘었어도 뭔가를 찾아서 하는 원동력이다. 김 사장이 주로 하는 일은 교회나 노인들의 이민과 세금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다. 1999년 은퇴한 뒤 뉴욕 변호사 협회의 이민 담당 고문을 맡아 이민 문제를 많이 접했기 때문에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갖고 있다.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도 있기 때문에 여러 봉사 단체의 세금 보고는 늘 그가 도맡아 한다.
김 사장은 “아직 법정 통역은 자격증이 없어 못 하지만 이민과 관련된 통역은 다 할 수 있으니 많이 찾아달라”며 “봉사회를 통해 돈을 좀 번다면 장보러 갈 때 택시를 부르는 노인들에게 무료 차량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뒤 미네소타대에서 석사, 퍼듀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김 사장은 1976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미국 총관장을 끝으로 미국에 정착했다. 부인 관절염 치료를 위해 따뜻한 곳을 찾아 두 달 전 LA에 이주한 김 사장은 봉사회에 자원봉사자가 많이 찾아와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213)272-2076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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