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가 18개월간 20% 상승
근로자 소득은 거의 제자리

미국 내 많은 도시에서 주택가격이 치솟으면서 중산층 및 저소득층 근로자들의 내 집 마련이 점차 이룰 수 없는 꿈이 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살기 좋은 주택 공급을 위해 주택정책을 연구하고 입법활동도 추진하는 비영리 단체 ‘내셔널 하우징 컨퍼런스’는 9일 지난 18개월 동안 주택의 중간가격은 20%가 오른 반면, 교사, 경찰관 등 보통 근로자들의 수입은 큰 변화가 없어 집을 사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이 단체 부설 주택정책센터(Center for Housing Policy)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6개월 동안 신규 및 기존주택의 중간가격은 18만6,000달러에서 22만5,000달러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첫 불입금으로 주택 가격의 10%를 내고 나머지는 모기지 론을 받아 주택을 사려면 근로자들의 연 수입도 같은 기간 5만4,855달러에서 7만1,354달러로 늘어야 한다.
하지만, 경찰관의 현재 연 수입은 4만3,858달러, 교사의 수입은 4만7,255달러에 불과, 내 집 마련의 꿈을 앗아가고 있다고 이 센터의 바바라 리프먼 연구실장이 밝혔다.
플로리다주의 경우 웨스트 팜비치 주택의 중간가격은 지난 2003년 18만5,000달러에서 올해 24만5,000달러로 상승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지역내 65개 핵심 직종 근로자들의 임금은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것.
리프먼 실장은 “주택문제는 주로 미국 북동부와 서부지역에서 제기되기 때문에 플로리다를 예로 들었지만, 남부나 중서부 지역을 봐도 보통 근로자들의 임금 수준이 주택을 사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