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덕 예대마진 높아져… 미래, 907% 순익 증가
올 상반기 한인 은행들의 영업 실적 결과는 연초 둔화 조짐을 보이던 성장세의 회복과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순익 호조로 요약될 수 있다. 한인 은행들은 지난해까지 자산의 연간 증가율이 40%대에 달하는 고속 성장을 이어오다 올초 들어 대형 은행들을 중심으로 대출 신장세가 뚜렷이 둔화되면서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느려지는 경험을 했다.
그러나 2분기 들어 예금과 대출 신장세가 탄력을 받으면서 대부분의 한인 은행들이 올 상반기 동안 두 자릿수의 자산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예년 수준에 근접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자산 규모가 32억달러로 여타 은행들의 두 배 이상인 한미은행이 올 상반기 4.8% 성장률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나라, 중앙, 윌셔 등 대형은행들이 모두 올들어 10%대의 성장률을 나타냈으며, 이밖에 중소 규모 은행들은 올 상반기에도 대부분 20∼30%대의 고속 성장을 지속했다. 특히 후발 은행들 중 태평양은행과 미래은행은 올 상반기 자산증가율이 각각 36.8%와 33.7%로 눈부신 성장세를 나타냈다.
올 상반기 여수신고 성장 면에서는 대형 은행들중 나라은행이 예금 19%, 대출 14%의 증가율을 보여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고 중소 규모 은행들 중에는 예금 37%, 대출 41%의 증가를 보인 미래은행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순익면에서 한인 은행들은 지속적인 금리 인상 여건 속에서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를 나타내는 순 이자 마진율(net interest margin)이 4.0% 안팎 수준이던 1년 전에 비해 은행별로 4.5∼5.0%로 크게 높아지면서 순익 증대에 큰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 상반기 6개월 동안의 순익 규모는 한미은행이 2,837만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윌셔가 1,282만달러로 뒤를 이었고 나라와 중앙이 1,100만여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새한 293만달러, 조흥 170만달러, 미래 161만달러, 태평양 124만달러, 유니티 91만달러 등의 순익을 올렸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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