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소비자들이 마켓에서 흰쌀보다 당뇨에 좋은 현미찹쌀과 흑미를 구입하고 있다. <김호성 기자>
“당뇨 시장을 잡아라.”
미국인의 여섯 번째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질병, 당뇨. 이 병은 인슐린 생산 부족으로 혈액 중의 포도당이 정상인보다 농도가 높아져서 소변에 포도당을 배출하는 만성 질환이다. 당뇨병은 심장질환, 신장 및 신경시스템 손상, 고혈압 등을 유발하기도 해 무섭다.
미국 당뇨병 치료협회와 미국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미국에서 당뇨병 환자는 매년 130만명씩 증가하고 있다.
이런 빠른 성장세 탓에 세계 당뇨 시장은 2012년 3,000억달러 규모가 될 걸로 예상(한국 산업자원부 기준)된다.
현재 미국 내 당뇨병 환자는 1,820만명으로 추정되지만 한인이 얼마나 되는지는 집계된 게 없다.
그러나 상당한 수준인 걸로 추산되는 만큼 한인 당뇨 시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라클로등 약품서
무설탕 떡까지 다양
정수기·생식도 가세
한인 마케팅 ‘후끈’
떡집 ‘시루당’에서는 당뇨병을 위한 떡인 ‘영양 현미 찰떡’을 따로 만들고 있다. 흰쌀 대신 현미쌀로 떡을 짓고 설탕을 전혀 쓰지 않는 게 특징이다. 대신 검은콩, 강낭콩, 완두콩, 밤, 잣, 호두, 대추 등 7가지 곡류를 넣어 영양을 담았다. 이도 성에 차지 않는 심한 당뇨에 시달린다면 쑥가루와 뽕잎가루가 첨가된 떡도 있다. 현미쌀 대신 흑미를 쓴 떡도 있다.
이형숙 사장은 “꼭 당뇨병 환자가 아니라도 당에 신경 쓰는 사람이 많아 영양 찰떡을 찾는 분들이 많다”며 “미리 주문을 받아 생산하는 떡인데도 정기적으로 주문해서 사 가신다”고 말했다.
당뇨 개선과 치료 약품 시장이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바이오 그린 글로벌’에서 최근 ‘미라클로’를 내놓은 걸 비롯해 ‘사이클로지’ 등 5∼6종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미라클로를 들여오고 있는 송영욱 사장은 “즙으로 짠 제품이라 복용하기에 매우 편한 장점이 있다”며 “잘못된 음식 문화로 인해 몸이 커지는 사람이 늘면서 당뇨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어 이 시장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 사장은 약품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대체 설탕 등 당뇨 제품이 갈수록 다양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잠재성을 보고 ‘이롬 황성주 생식’은 당뇨 전용 생식을 개발하고 있다. 주류 시장 개척을 위해 내놓았던 ‘주보’를 UCLA 의대 연구팀과 함께 당뇨 전용으로 바꾸고 있다. 신제품은 내년 초에 선보일 걸로 예상된다.
크리스 송 과장은 “생식 자체에도 식물성 섬유질이 많이 들어있어 당뇨에 좋지만 당뇨 전용 제품이 필요한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당뇨에 좋다는 이온이 많이 포함된 정수기와 해양 심층수 등도 장점을 내세워 당뇨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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