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씨수퍼’ 과일부의 정동길씨가 상한 과일을 골라내고 있다.
상한 과일 고르고 카트 챙기는 마켓내 별난 직업
“이 사람을 아십니까?”
한인 마켓마다 특별한 업무를 담당하는 종업원들이 있어 관심을 끈다.
이들이 수행하는 일은 ‘썩은 과일 골라내기’ 또는 ‘카트 잃어버리지 않기’ 등 눈에 띄지 않는 작은 일. 그러나 마켓 서비스면에서 보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업무들이다.
아씨수퍼 과일부의 정동길씨가 과일코너 구석구석을 살피며 바쁜 손길을 놀린다. 정씨의 주 업무는 과일 배치 및 관리. 싱싱한 과일을 과일코너 진열대에 보기 좋게 진열하는 일은 물론이고 상하거나 모양이 이상한 과일을 골라내는 일도 담당하고 있다.
“특별히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수시로 과일코너를 돌아보며 상태가 좋지 않은 과일을 골라내죠.”
이렇게 선별된 과일들은 마켓 직원들이 자체 소화하거나 저렴한 가격에 할인 판매된다.
가주마켓 웨스턴지점에는 ‘카트 맨’이 따로 있다. 일부 마켓들이 종업원 중 몇몇을 시간대에 따라 카트 담당으로 배치하는 것과 달리 가주마켓은 샤핑 전담 직원을 실외 카트코너에 배치했다.
손님이 많은 점심, 저녁 시간대에는 2명이 함께 일하며 손님들의 짐을 들어주거나 카트를 회수하는 일을 담당한다.
김태진 매니저는 “고령의 손님이나 여성들이 카트에서 차로 물건을 옮길 때 도와주고 카트를 다시 회수하는 일을 도맡아 하는 3명의 전담 직원이 있다”면서 “고객 서비스와 카트 분실 방지 효과를 동시에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한 한인마켓 매니저는 “야채나 그로서리 코너에 깔끔한 유니폼을 차려입은 전담 직원을 배치해 손님들의 질문에 즉각 답해주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싶지만 마켓 운영상의 문제로 현실화는 못하고 있다”면서 “더 나은 고객 서비스를 위해 한인 마켓들이 보충해 나가야 할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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