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더번 연방상원의원이 25일 시카고에서 열린 연례 AFL-CIO컨벤션에서 연설하고 있다.
4대 노조, 전국 총회 불참
세계 최대 노조인 미 AFL-CIO(미국산별 노조 총연맹)가 해체 초읽기에 들어갔다.
소속 노조원의 30%에 해당하는 4대 주요 노조가 25일 열린 AFL-CIO 창립 50주년 전당대회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AP통신은 “이는 단순한 불참이 아니라 공식적인 탈퇴 수순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전당대회에 불참한 노조는 서비스노조국제연맹(SEIU)과 식품상업연합노조(UFCW), 전미트럭운전사노조(Teamsters), 의류 및 호텔 근로자노조 등 4개다.
이들이 미 경제의 주축이 되고 있는 서비스업 노조라는 점에서 이번 탈퇴 움직임은 AFL-CIO에 메가톤급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탈퇴 노조들은 10년째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존 스위니의 관료주의와 전횡을 비판했다.
스위니는 민주당에 정치 후원금을 제공하며 노조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꾀했지만 민주당의 두번 연속 집권 실패로 고전하고 있다. 특히 조합원수가 갈수록 줄며 노조의 입지가 위축된 것도 내부 갈등으로 이어졌다.
50년 전만 해도 미 노동자들의 30%가 노조에 가입돼 있었으나 현재는 12%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각 조합의 지도부들은 거래조건, 노동법 집행의 부진, 공화당의 세금정책, 산업기반 경제에서의 탈피 등 다양한 현안을 바탕으로 AFL-CIO를 재건하기 위한 열띤 공방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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