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특히 주택 가격 급등에 영향을 받아 무분별한 모기지 대출이 크게 늘어나 주택 가격 하락시 큰 충격이 우려된다고 월스트릿 저널이 20일 보도했다.
저널은 최근 몇 년간 주택 가격이 크게 오르고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무리하게 돈을 빌려 주택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모기지 업체들도 이 틈에 수익을 챙기기에 바빠 예전에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무모한 형태의 모기지 대출이 성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요즘의 모기지 업체들은 우선 대출자의 자격을 크게 따지지 않는다. 고객들이 밝힌 자신의 수입에 관한 말만 믿고 증빙 서류도 요구하지 않은 채 돈을 내주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는 것.
대출금의 상환기간이 40년인 모기지 상품도 나왔고 원금없이 이자만 지불하는 상품이 등장한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심지어 이자의 일부에 대해 상환을 연기해주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주택 구입자는 예전보다 훨씬 쉽게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지만 당장 매월 갚아 나가야 할 돈은 크게 줄어들었다.
모기지회사인 멘치마크 렌딩 그룹의 직원 벤 레이(37)는 일부 고객들은 연간 수입의 7배에 달하는 금액을 모기지로 대출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물론 아직은 주택가격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모기지 대출자가 빌린 돈을 갚지 못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위험한 모기지 대출의 급증은 주택 가격 하락시 주택 구입자와 모기지 대출업체들을 함께 곤경에 빠뜨릴 가능성이 있어 관계자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