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빌리지 내 ‘5R헬스’에서 회원들이 운동기구에 올라 팔과 전신 근육을 풀며 땀을 빼고 있다. <김수현 기자>
보양식 전문점·스파 사우나
찜통더위에 매출 3~4배 늘어
‘이열치열.’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냉면이나 시원한 음료, 에어컨 빵빵한 샤핑몰들이 인기 상종가를 치르고 있지만 ‘뜨거움’으로 재미보는 업소들도 적지 않다.
이들은 ‘땀으로 더위를 이기는’ 한인 특유의 문화 덕에 수은주와 매출이 비례하는 등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대표적인 업종은 보양식 전문식당. 삼계탕 전문점 ‘명동칼국수’는 이 달 첫째 주 이후 삼계탕과 영계백숙 판매가 평월보다 3∼4배 늘었다.
시원한 열무보리비빔밥과 콩국수도 여름 건강식으로 내놓고 있으나 삼계탕 주문이 압도적이라는 설명.
업소 관계자는 “특히 초복이던 지난 15일에는 하루종일 홀이 꽉꽉 찬데다, 전체 손님의 90% 이상이 삼계탕을 주문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남원골 추어탕’은 지난 초복 때 추어탕 매출이 다른 날보다 40∼50% 증가했다. 직원 홍찬례씨는 “날이 뜨거울수록 땀을 뻘뻘 흘리며 보양식을 즐기는 손님들 덕분에 초복날 기록적으로 바빴다”며 “중복인 25일엔 재료를 충분히 준비해 인파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피트니스센터나 스파, 사우나 등의 업종도 희색을 보이고 있다.
‘한국사우나’는 수은주가 100도까지 치솟은 지난 주말 손님이 평소보다 30∼40% 늘었다. 특히 가장 뜨거웠던 오후 1∼3시에는 땀을 빼러 오는 가족단위 손님이 몰려 특수를 누렸다는 설명. 최효경 사장은 “드라이사우나와 찜질방에서 땀을 쭉 뺀 뒤 냉탕을 들락거리며 무더위를 식히려는 손님들이 많아 무더위가 오히려 반갑다”고 말했다.
코스모스 빌리지 내 여성전용 ‘5R헬스’의 진재아 매니저는 “7월 들어 신규회원이 6월보다 20∼30% 증가했다”며 “노출의 계절을 맞아 땀흘리며 살 빼려는 손님들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회원가입한 지 한달 됐다는 박성경(50·웨스트우드)씨는 “운동기구와 사우나까지 하고 나면 온 몸이 시원해 매일 찾게 된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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