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거나 `딸깍’하고 손가락을 마주치면 저절로 전등이 켜지는 등의 온갖 마술의 세계가 학생들의 과학 학습내용으로 다뤄진다.
버지니아주 노폭 소재 노스사이드 중학교에서는 올 가을학기부터 8학년 과학교재로 전세계적 베스트 셀러인 `해리 포터(Harry Potter)’ 시리즈를 시범 채택한데 이어 프로스트버그 메릴랜드 주립대학도 물리학과 교재로 활용하고 있다.
오는 16일(토) 6번째 시리즈 발매를 앞두고 있는 `해리 포터(Harry Potter)’ 책 속에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와 더불어 온갖 마술묘기가 실려 있어 어린이는 물론, 성인들도 즐겨 읽는 도서로 사랑 받아 왔다.
이번 과학교재 시범 채택은 아메리칸 혼다 파운데이션이 이들 2개 학교에 8만2,000달러를 지원함에 따라 가능케 된 것으로 복잡한 과학의 원리를 학생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하늘을 나는 빗자루는 공기역학 뿐 아니라 유체의 속도와 압력의 관계를 설명한 베르누이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자동으로 전등을 켜는 마술은 리모트 컨트롤의 원리를 이해하는 모티브를 제공한다는 것. 또한 나아가 비행기의 작동원리와 물체의 성질에 따라 잘 나는 것과 잘 날지 않는 것의 차이까지 살펴볼 수 있는 등 폭넓은 과학 학습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노스사이드 중학교는 또한 해리 포터 과학교재 채택을 계기로 학생들이 과학 뿐 아니라 읽고 쓰는 영어공부에도 흥미를 갖게 되는 등 교육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로스트버그 메릴랜드 주립대학은 조지 플릿닉 물리학과 교수가 이미 2년 전부터 해리 포터를
과학강의에 도입해 현재는 학기당 90명의 수강생이 몰리는 인기 강좌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도 마술쇼를 이용한 어린이 과학교실이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앞으로 해리 포터를 통한 미국 과학교육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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