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북미 지역서 발견된 인간 유골 중 가장 오래돼
9년 걸린 인디언 원주민-과학자 법정싸움 종결
지난 1996년 케네윅에서 발견된 약 9천3백년 된 유골에 대한 학술적 연구가 9년 동안의 지루한 법정 싸움 끝에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세계 유수 고고학자 및 인류학자 11명은 지난 6일부터 워싱턴대학 버크 박물관에 보관해 둔‘케네윅 맨’의 3백 개 뼈에 대한 분석에 돌입했다.
과학자들은‘케네윅 맨’의 유골이 북미에서 발견된 인골 중 가장 형체가 완벽하고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들은 10일 동안 이루어질 이번 연구에서‘케네윅 맨’이 사망한 경위와 9천년이 지난 현재에도 거의 손상 없이 남아 있을 수 있었던 미스터리를 풀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본격적인 연구 착수에 앞서 지난달‘케네윅 맨’의 두개골과 화살촉이 꽂혀 있던 골반 촬영을 마치고 대략적인 3차원 입체 골격 모델을 완성했다.
그동안 서북미 인디언 원주민들은 자신들의 선조가 분명한‘케네윅 맨’을 그대로 매장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고고학자들은 반드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팽팽히 맞서 결국 법정 소송으로 이어졌었다.
포틀랜드 연방 법원은 재작년 우선 과학자들의 손을 들어줬고 이어 작년 2월에는 연방순회항소법원이‘케네윅 맨’이 인디언 원주민과 관련돼 있다는 것을 증빙할 수 없으므로 연구할 수 있다고 판결, 9년간의 지루한 싸움이 종결됐었다.
‘케네윅 맨’은 지난 1996년 7월 콜럼비아 강 둑에서 수상 비행기 경주를 벌이던 2명의 대학생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한편 서북미 인디언 원주민 부족연합회는 연방 순회항소 법원의 판결에 따라 연구가 시작됐지만 연구가 끝난 뒤에는 유골을 제자리에 돌려놓을 수 있도록 포틀랜드 지법에 청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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