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 여객기에 멋대로 국방안보 관련 전자 칩 부착
96대분 벌금 총액 4,700만 달러 달할 듯
보잉이 중국 등에 인도한 여객기에 부착된 전자 칩(chip) 때문에 천문학적인 벌금을 물게될지 모른다고 시애틀 타임스가 보도했다.
타임스에 따르면 보잉은 2002~2003년 인도한 항공기에 장착된 전자 칩이 국방안보와 관련돼 국무부의 사전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도 그대로 수출,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총 94건의 위반사실을 밝혀낸 국무부는 건당 벌금이 50만 달러로 최악의 경우 보잉은 4천7백만 달러에 이르는 벌금을 납부해야 할 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QRS-11’로 알려진 문제의 전자 칩은 비행 방향이나 동체 흔들림의 이상을 알려주는 자동항법 장치에 3개가 한 조를 이뤄 장착돼 비행과 관련된 상세 정보를 3차원 자료로 환원시켜 조종사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국무부는 이 장치가 군사용 미사일에 전용될 소지가 있어 수출 전 사전 허가를 얻어야 함에도 보잉이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보잉은 문제가 된 2년 동안 총 96대의 항공기와 27개에 달하는 자동항법 장치를 수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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