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학 입학시험인 SAT를 준비하기 위해 여름에 한국을 찾는 고등학생들이 늘고 있다.
이와 같은 아이러니한 현상은 미국에 거주하는 조기 유학생들이 방학을 이용해, 한국에 있는 SAT 입시학원에 등록하면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들 학생들이 현지 SAT 입시 학원보다 한국의 SAT 입시학원을 선호하는 이유는 비교적 저렴한 수강료와 더불어 실제 시험을 매일 모의고사 형식으로 치르는 스파르타식 교육 방법 때문이다.
한국어에 약간의 불편함이 있는 한인 2세 학생들에게는 현지 학원이 적합하지만 한국어가 더 편하고 한국식 교육 방법에 익숙한 조기 유학생들에게 있어서는 한국의 입시학원이 훨씬 더 편하다.
한국의 모 일간지가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매년 SAT 공부를 위해 여름방학 때 귀국하는 조기 유학생들은 무려 6,000여명에 달하고 있다.
다음 주 한국으로 출국하는 유학생 이모(16)군은 “물론 뉴욕에서도 좋은 학원들이 많이 있지만 시험에서 고득점을 올리기 위해서는 한국 입시학원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얘기를 친구들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교육 관계자들은 “한국식 교육은 암기와 주입식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문제의 원리를 확실히 이해 못한 채 시험 치는 방법에만 몰두하는 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결코 올바른 교육 방식은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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