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종합=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장마전선의 남하로 2일 새벽까지 호남과 영남지방에 호우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시간당 최고 30㎜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와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일 오전 6시 호우경보가 발령된 전남지역은 장성이 61.5㎜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으며 광주와 순천이 61.3㎜, 화순 48.3㎜, 담양 43㎜, 구례 33.5㎜ 등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전북지역도 이날 오전 4시 30분을 기해 호우경보가 내려져 익산 120㎜, 완주 110㎜, 전주 70㎜, 장수 60㎜의 비가 내렸다.
오전 7시를 기해 호우경보가 내린 부산지역도 밤새 50㎜의 강수량을 기록한 가운데 시간당 최고 20㎜의 비가 내리고 있다.
마산 등 경남지역도 2일 새벽 시간당 최고 30㎜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함양이 40㎜, 진주 31,5㎜, 진해 30㎜, 거창 18㎜, 합천 16.5㎜의 비가 내렸다.
이처럼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비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전북 익산의 경우 비닐하우스 3.7㏊와 농경지 50여㏊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고 전주의 삼천과 전주천 물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우림교와 이동교 진북교 등 3곳의 지하차도가 전면통제됐다.
부산지역도 이번 비로 동래구 수안동 연안교와 세병교 등 일부 교량이 침수되면서 차량통행이 금지됐으며 북구 덕천동과 화명동간 강변도로 2㎞구간도 침수되면서 오전 5시 30분부터 차량통행이 금지되는 등 시내 도로 4곳이 통제되고 있다.
또 오전 5시께 부산 부산진구 가야동 모 아파트 옆 신축공사장에서 빗물과 토사가 흘러넘치면서 주민 20여명이 긴급대피했으며 수영교차로 일대 왕복 8차로 도로가 빗물이 배수구에서 역류하면서 침수됐다.
오전 4시 10분께는 부산 사상구 학장동 구덕터널 입구에서 40대 남자가 운전하던 크레도스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교각을 들이받아 운전자가 숨지는 등 크고 작은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충남 금산군 금산읍 중도리에서는 주택이 침수됐고 부여군 석성면 삼신보육원 앞 도로에는 낙석이 발생, 운전자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남부지방에 위치하는 이날 오후까지 30㎜에서 많은 곳은 160㎜까지 비가 더 내리겠으며 밤부터 장마전선이 북상해 3일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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