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좋아하는 첼리스트는 엄마랍니다.”
올해 여덟 살인 이하연(뉴저지 오클랜드 하이츠 초등학교·미국명 Sydney Lee)양은 여섯 살 되던 생일날 엄마에게서 처음으로 첼로를 배우기 시작했다.고사리 같은 손가락으로 첼로를 연주하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더니만 시작한지 겨우 1년만에 버겐 유스 오케스트라 오디션을 통과, 오케스트라 사상 최연소 단원으로 입단했다. 이 오케스트라에서는 2003~2004년 시즌 동안 첼리스트로 활동했다.
엄마의 사랑과 지도 아래 꿈나무 첼리스트로 자라나고 있는 하연양은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첼로의 선율을 듣고 태어났다. 늘 엄마의 따뜻한 배려 속에 첼로 소리를 듣고 자라, 엄마가 가장 훌륭한 스승이자 좋아하는
연주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엄마 조수연(34)씨는 줄리어드 음대 예비학교를 거쳐 맨하탄 음대를 졸업했다. 컬럼비아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마친 후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다 두 아이를 키우느라 연주생활을 중단했다.
하루 종일 아이들 돌보랴, 살림하랴 종종 걸음을 하고 다니지만 딸아이의 첼로 연습 시간만큼은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북부 뉴저지 오클랜드 거주, 하이츠 초등학교(Heights Elementary School) 2학년생인 하연양은 어린 나이에 오디션을 통해 잇따라 첼로 명연주자들의 매스터 클래스를 받는 기회를 얻었다. 지난 3월에는 뉴저지 전체 초등학생들이 참가한 오디션에서 다섯명과 함께 선발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 수석 첼리스트인 라파옐 파거로아의 매스터클래스를 받았다.지난 4월에는 몽클레어 주립대학서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현악 4중주단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하이 쿼텟의 첼리스트 니콜라스 차바라스의 지도를 받는 매스터클라스를 가졌다. 이어 지난달 22일에는 뉴저지 테너플라이 소재 JCC 썬아워 뮤직 스쿨에서 열어주는 첼로 독주회를 가졌다. 현재 이 썬아워 음악학교의 웬디 워너에게 사사중이다.
첼로를 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빙판의 요정이 되었을지도 모를 만큼 피겨스케이트를 잘 타고 즐긴다. 지금까지 피겨 스케이트 대회에 4번 출전, 4번 모두 금상을 차지했다. 수영도 자신있단다. 음악, 운동 모두 열심히 하는 하연양은 올 여름방학 동안 챔버 뮤직 서머 캠프에 참가, 실내악을 배우며 교회 여름 성경학교에도 다닐 계획이라며 알찬 방학 계획을 말했다.
소아과 의사인 이해석(36)씨와 조수연(34)씨 사이에 1남1녀 중 장녀.
<글·사진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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