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곳에서나 커피를 마실 수 있지만 제대로 된 커피 맛을 내는 곳을 찾기란 어렵습니다.
만족할 만한 커피의 맛과 향을 내기 위해 직접 원두 커피를 볶고 시간을 재고 브랜딩을 하는 플루내이션 커피숍(산카롤로스)의 정영갑 사장.
그같은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에 작년 1등이었던 대형 체인점 ‘스타벅스’를 2등으로 밀어내고 산마테오 데일리 신문이 뽑은 2005년 산마테오 카운티 내 제일 맛있는 커피숍으로 선정될 수 있었다.
정 사장은 샌프란시스코의 대한통운 지점장을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지내고 그 해에 남보다 맛있는 커피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운영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지난 3년 간 그는 커피와 사랑에 빠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혀끝을 휘감는 깊은 맛과 진한 향기를 찾아 동분서주했다. 그 결과 차츰 매출이 올라, 지금은 예전의 3∼4배나 증가했다.
처음 반년은 컴퓨터로 각 커피의 특색을 분석하고 시계로 커피 볶는 시간을 늘리기도 줄이기도 하면서 온도도 조절하고, 때로는 너무 구워서 심하게 타기도 하는 등 수 백 번의 실패 속에서 자신만의 맛의 노하우를 터득하게 됐다.
커피는 얼마만큼 구워내느냐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지고 비율에 따라 또 달라지는 민감한 ‘기호식품’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커피를 만드는 데 있어서 만은 정 사장에게 ‘대충’ 이란 단어는 용납되지도, 용납 할 수도 없는 부분이다.
그는 고객 한 명 한 명의 입맛을 맞출 수는 없지만 노력을 통해 누구나 좋아하는 평균치의 맛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가게와 비교 할 수 없는 자기 가게만의 독특한 맛과 향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정 사장이 고집하는 최고의 커피는 무엇일까, 우선 향, 바디(묵직한 맛), 산 이 세 가지가 조화를 이뤄야한다고 소개하고 쓴 것 같으면서도 안 쓴 것을 최고의 커피라고 정의했다.
처음 한 모금의 커피를 입안에 넣었을 때, 약간 쓴맛이 감돌지만 넘길 때 전혀 쓰지 않는 맛, 넘김 후에 혀끝에 느껴지는 부드러움이 제가 생각하는 맛있는 커피입니다.
그는 신선한 커피만을 고객에게 전하고 싶어한다.
커피를 구운 지 3주가 지나면 무조건 버립니다. 아깝다고 손님에게 프래쉬하지 않은 커피를 내놓을 수는 없죠.
그러기에 그가 갓 구워낸 원두커피를 사가는 고객 만해도 500여명이 넘고 레스토랑이나 커피숍도 5군데나 된다
맛있는 요리가 손맛에 있듯이 그가 만드는 커피에도 손맛이 스며있다.
문의 650-592-3710.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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