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 이상에서 거래가 마감된 2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분주히 주문을 내고 있다.
기업·가계 대책 없어 발만 ‘동동’
석유 관련 에너지 가격이 모두 들썩이고 있다. 연일 사상 최고 기록 경신 아니면 기록에 접근중이라는 소식만 들려온다.
■유가 선물가 첫 60달러 돌파
2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8월 인도분 가격이 배럴당 70센트 상승한 60.54달러에 마감됐다. 원유 선물 가격이 60달러를 돌파한 채 끝난 건 이날이 사상 처음이다.
이란 새 대통령으로 강경 보수주의자가 선출돼 원유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지 않을까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날 한 때 유가가 60.95달러까지 올라 61달러 선도 곧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IFR마켓의 선임 애널리스트 팀 에반스는 “석유수출국기구가 석유를 추가 공급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인식이 있는 데다, 이란의 새 대통령이 어떻게 나라를 이끌어갈 지에 대한 우려가 겹쳐 유가가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개솔린 소매가는 기록에 접근중
에너지정보국은 27일 지난주 전국 평균 레귤러 언레디드 개솔린 가격이 갤런당 2.215달러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상 최고였던 4월11일 2.28달러보다 6센트 떨어지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부 해안이 가장 비싼 갤런당 2.373달러(5.3센트 상승)를 기록했고, 걸프 해안이 2.115달러(3.7센트 인상)로 가장 쌌다.
트럭 연료인 디젤 가격도 사상 최고를 경신중이다. 디젤 소매 가격은 지난주에 전국 평균 갤런당 2.33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일년 전 같은 기간보다 63.6센트가 상승한 것이다.
난방유 가격도 공급 부족 우려와 원유가 상승 탓에 일년 사이에 60% 이상 상승했다. 지난해 6월 99센트였던 갤런당 난방유 가격은 21일 현재 1.63달러로 상승했다.
지난 겨울 가구당 평균 난방유 지출액이 일년 전보다 30% 인상된 약 1,200달러였는데 올해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 상승에 기업 경영 발목
파이낸셜타임스는 26일 “고유가로 직격탄을 맞은 운송과 철강 업종의 기업들은 순익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인력 감축과 공장 폐쇄 등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에너지 위기를 넘기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조업과 운송 등 에너지 비용 부담이 큰 기업들의 주가가 이미 떨어지고 있다. 이들 기업의 순익 전망을 투자자들이 계속 내리는 탓이다.
미 최대 운송업체인 페덱스는 항공유 비용 증가로 2·4분기 실적을 하향 조정한다고 이미 밝혔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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