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광웅 국방장관이 22일 경기 연천 최전방 경계초소(GP) 총기난사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으나, 노무현 대통령은 사고 수습이 중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일단 사표 수리를 유보했다.
윤 장관의 사의 표명은 이번 참극에 대한 국민적 비난 여론을 감안, 국방 최고책임자로서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겠다는 취지이지만 노 대통령의 사표 수리 결정 유보로 윤 장관의 거취 문제가 정치권에서 다시 논란이 될 전망이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사고 수습이 중요한 만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시간을 두고 사표 수리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사고 수습 이후 사표를 수리할지 여부에 대해 방침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결국에는 사표가 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해 내달 개각 때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전화로 사의를 표명했고, 김 실장이 이를 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국방부 신현돈 홍보관리관(준장)은 윤 장관이 사의 표명과 무관하게 이번 사건의 후속조치와 사후 수습에 전념할 것임을 밝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선배인 윤 장관은 참여정부 초대 청와대 국방보좌관으로 노 대통령을 보좌했으며 지난해 7월 장관에 취임한 뒤 국방 문민화와 방위사업청 개청 준비 등 국방개혁을 추진해 왔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김광덕기자 kdkim@hk.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