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돌며 30년 간 범죄행각…스노호미시서 체포돼


아동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한 용의자의 집에서 3만6천명이 넘는 피해 아동들의 명단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전국 경찰의 추적을 받아온 용의자 딘 슈와츠밀러(63)는 지난달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친구 집을 방문했다가 경찰에 체포된 후 지난주 기소가 이뤄진 캘리포니아주 샌호제로 이첩돼 수감됐다.
샌호제 검찰은 슈와츠밀러가 2명의 12세 소년을 성폭행 한 혐의로 기소했다며 그의 가택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자료를 발견하고 아연실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총 1천360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노트에 슈와츠밀러가 수십 년 동안 성폭행 해 온 아동들의 명단과 성폭행 방법을 기술하고 있었다며 한마디로‘끔찍스런’범죄라고 경악했다.
검찰은 그가‘금발 소년’,‘귀여운 소년’,‘안돼요라고 말한 소년’등 피해 소년들의 반응과 외모 등을 엽기적으로 분류해 놓았다며 이번 슈와츠밀러의 사건은 수사 역사상 아동 성추행 사건으로는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샌호제 지법은 그가 위험 인물이므로 보석금 책정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검찰의 뜻을 받아들이고 이전 관련 범죄도 철저히 조사하라고 명령했다.
검찰은 슈와츠밀러가 지난 30년 동안 캘리포니아주 외에 워싱턴주, 뉴욕주, 아이다호주, 오리건주, 아칸소주에서도 아동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전과자라고 밝혀 성범 전과자들에 대한 경찰 단속과 주소 이전 신고 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동 성폭행 혐의로 같이 체포된 슈와츠밀러의 룸메이트 프레드 에버츠 역시 지난 1993년 오리건주 멀트노마 카운티에서 아동 성폭행 혐의로 기소돼 4년 실형을 산 전과자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