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여 안녕’ 노처녀역 실제 성격과 비슷…채시라→김희애 잇는 주말 ‘미시퀸’ 시동
오연수 화보
탤런트 오연수가 미시 탤런트들의 전유물이다시피 했던 주말 안방극장 여왕 계보 잇기에 나선다.
오연수는 KBS 2TV 주말극 ‘슬픔이여 안녕’(극본 최현정ㆍ연출 문보현)의 주인공으로 나서 2년여 동안 이어진 KBS의 주말극 천하를 책임지게 된다. 또한 ‘애정의 조건’의 채시라, ‘부모님전상서’의 김희애로 이어진 주말 안방극장 ‘미시 천하’의 계보도 이어간다.
‘슬픔이여 안녕’에서 오연수의 배역은 노처녀 커리어 우먼인 박여진이다. 과거 가족의 반대로 결혼에 골인하지 못한 옛 애인 성민(이종원)에 대한 사랑을 가슴에 품고 사는 로맨티스트다.
그녀는 사업 실패로 경제적 파산에 이르고 부인(양정아)과 이혼한 성민에게 먼저 프로포즈하는 등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적극적인 여성상도 보여준다. 지난 해 사랑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준 ‘두 번째 프러포즈’ 때와는 정반대 양상을 연기하게 됐다.
오연수는 “‘두 번째 프러포즈’의 미영보다 여진이 본래 내 성격에 가까운 인물이다. 캐스팅 제의를 받고 캐릭터를 살펴본 뒤 곧바로 출연을 결심했다. 비록 헤어진 옛 연인을 잊지 못하고 먼저 ‘대시’하거나 하진 않겠지만 ‘쿨’한 친구로 남을 수 있다는 생각은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이번엔 내가 묻어갈 수 있어 편하게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두 번째 프러포즈’에선 내가 모든 걸 이끌어 간다는 생각에 부담이 컸지만 이번엔 이종원 박선영 등 좋은 동료들과 쟁쟁한 선배 연기자들도 많아 든든하다”고 편안한 미소를 지었다.
오연수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또 하나의 이유는 극중 파트너인 이종원의 존재다. 이종원은 오연수의 남편 손지창의 둘도 없는 친구. 비록 두 사람이 같은 작품에 출연한 적은 없지만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것처럼 편안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상황이다. 오연수는 “신랑도 친구인 이종원이 나와 호흡을 맞춘다고 하니 좋다고 한다. 안팎으로 편안하니 연기하기 너무 좋은 조건 아닌가”라고 말했다.
오연수는 방송을 통해 오래도록 변치 않는 아름다움을 맙㈐斂?싶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선 자주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야 한다는 생각. 그녀는 “적어도 1년에 한편씩 출연할 생각이다. 그러면 시청자들도 내가 늙어가는 걸 잘 모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방송을 시작한 ‘슬픔이여 안녕’은 2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오연수의 주말 안방극장 미시 천하 계보 잇기도 순조로운 출발을 한 셈이다.
/이동현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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