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지난 5월 21일 일본 동경에서 과거 일본의 침략전쟁과 식민지 지배시절에 당했던 피해에 대한 과거 청산을 요구하는 국제집회가 있었다. 한국, 중국, 대만, 필리핀, 인도, 미국 등지에서 모인 피해자들과 국회의원 등 약 200여 명이 이 집회에 참가했었다.
이 국제집회에서는 “1995년 일본의 무라야마 수상의 ‘사죄와 반성’에 대해서 성실한 사죄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하고, “진정한 사죄와 함께 그것을 보증하는 조치와 행동의 일환으로 금년 8월 15일까지 일본 정부는 전쟁 피해자에게 직접 사죄를 하고, 일본 국회는 사죄와 보상을 위한 입법조치를 하며, 역사왜곡에 대해서는 역사의 진실에 충실하고 주변 국가들이 수긍할 수 있는 내용으로 개정해야 한다.”라고 결의문을 채택하고 이를 공표하였다.
또한 5월 22일 중국을 방문중인 일본의 자민당과 공명당의 간사장 두 명은 북경의 인민대회장에서 “후진타오” 주석과 약 한시간 동안 회담하는 자리를 가졌는데, 이 때 후진타오 주석은 “일본의 고이즈미 수상을 비롯한 지도자들이 A급 전범(戰犯)이 합사(合祀)되어 있는 야스구니 신사에 참배하는 것과 침략을 미화한 교과서 문제, 그리고 미.일 안전보장의 공통전략 목표에 대만을 포함한 것 등은 중국과 아시아인들의 감정에 상처를 주게 되고, 장기적인 중국과 일본간의 관계 발전에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초 일본측의 주요 현안이었던 북한의 핵개발 문제와 일본의 국제연합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문제 등은 회담대상으로 오르지도 못했으며, 결국은 일본 고이즈미 수상의 야스구니 신사참배 문제를 이유로 중국의 “우-이” 부수상이 일본 수상과 예정된 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귀국하는 사태로까지 발전하고 말았다.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과거 일본에게 피해를 당한 여러 나라들이 이번만큼은 일본의 진정한 사죄와 피해보상에 대한 것을 결말지으려고 팔을 걷었다. 한국도 심하게 피해를 당한 당사국이니 이 기회를 절대로 놓쳐서는 안되고, 소극적으로 대처해서도 안된다.
일본이 국제연합 안보리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하고 있는 미국을 등에 업고, 주변 국가들의 지지를 얻어내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바로 이 때에 한국에서도 “독도” 문제와 “사죄와 보상”에 관한 문제를 올바르고 확실하게 매듭지어야 한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한국이 광복을 맞은 지 60년이 되는 금년에는 일본과의 모든 것을 올바르고 확실하게 청산해서 일본과의 발전적인 미래를 새롭게 계획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일본에게 달려있지만, 언제까지나 일본에 원한을 품고 불편한 관계를 지속시킬 수는 없는 일이다. 오늘날과 같은 글로벌 시대에 특히 한국과 같은 지정학적 위치에서 살아 남아서 번영하려면, 동양권에서 중국과 일본을 멀리하고는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발전하기 어렵다. 이번 기회에 여러 나라, 특히 중국과 합심하여 일본의 과거 청산 문제를 매듭지음으로써 한국 민족의 가슴에서 증오의 응어리를 풀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광복회 회원 서해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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