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W 한국학 관련 교수들
▶ 헬만, 소렌슨 교수 둥, 북-미 현안문제 다뤄
서울대학과 공동…미·북한 정부대표는 불참
워싱턴대학(UW)의 한국학 관련 교수들이 북한에서 처음으로 미-북한간 정치위기에 관한 국제 학술회를 개최, 미 정계와 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UW의 동아시아 전문가인 도널드 헬만 교수와 클락 소렌슨 한국학 담당 교수는 지난주 3일간 북한의 금강산 휴양지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 침석하고 돌아왔다.
이번 학술회의 개최를 주도한 헬만 교수는“미국의 대북정책이 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재 북한 핵 문제로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북-미 협상을 타개하기 위한 방편으로 국제 학술회의를 주선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특히, 미국을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간에 북한의 핵문제에 초점을 맞춘 한-미 정상회담과 때를 맞춰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있다.
헬만 교수는 테러방지에 초점을 맞춘 미국의 근시안적인 정책은 한반도 위기 해결을 위해 필요한 경제 및 안보와 관련된 장기적인 노력을 도외시하고있다며 부시행정부의 정책을 비난했다.
그는“편집광 증세를 보이는 독재자가 이끄는 북한은 경제파탄에 직면해 있어 단지 김정일을 매도하기보다는 그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지도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헬만 박사는 미국이 양국대화에서 아무런 보장도 없이 북한으로 하여금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요구하는 한 북한은 결코 대화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현재 UW 국제정책연구원장으로 잭슨 국제학 대학원에서 강의하고 있는 헬만 박사는 30년 넘게 동아시아 정치와 경제를 전문 연구해온 동아시아 권위자이다.
그는 지난달 김재국 시애틀 총영사가 워싱턴 주의회의 UW 한국학 지원 예산 확정을 축하하기 위해 관저에서 주최한 만찬에 참석, UW 및 의회 관계자들에게 UW이 서울대학과 공동으로 북한 내 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미국·중국·일본·러시아·한국 등지에서 20여 명의 학자가 참석했으며 UW에서는 헬만 박사와 소렌슨 교수 외에 데릴 존슨교수도 참석했다.
헬만 교수는 이번 회의에 미국과 북한정부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으나 북한의 관계자들이 참석자들의 토의과정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한편, 아난드 양 잭슨 스쿨학장은 헬만 교수의 프로젝트는 외교적으로 난항상태에 있는 북미문제를 학술적인 방법으로 끌어당기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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