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매장이 밀집되어 있는 베벌리힐스 로데오 거리의 ‘포셰 디자인’ 샵.
‘값싸게 명품을
즐기는 방법,
아직도
모르세요?’
‘명품’이라 불리는
세계적인 유명 메이커의
높은 가격으로
구매를 망설이는 알뜰 샤핑족들 사이에
새로운 풍속도가 자리
잡고 있다. 바로 명품 브랜드의 값비싼 상품을
구입하기 보다 저가 용품이나 로고가 담긴 용품의
소유를 통해 대리 만족을 누리는 것.
로고 들어간 싼 제품들 찾는 알뜰파들
키 체인, 티셔츠 등
100달러 미만 인기
명품 브랜드의 공통점 중 하나는 로고만으로도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점. 이에 착안, 유럽의 명차 BMW를 사고 싶은 알뜰족은 자동차 대신 BMW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구입한다. 또 핸드백 등 가방으로 유명한 루이비통을 좋아하면 루이비통 로고가 그려진 샤핑백을 낡아 구멍이 뚫어질 때까지 들고 다닌다.
샌타모니카 칼리지에 다니는 이홍구(27)씨는 “대부분 친구들이 명품을 선호하지만 정작 매장에 가서는 가장 싼 제품을 손에 들고 나온다”며 “이마저 힘들 때는 로고가 있는 샤핑백 등을 구해 밤낮으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한인타운에 사는 강경희(25)씨는 “보석으로 유명한 ‘티파니앤컴퍼니’는 여자라면 누구나 한 두 개쯤은 갖고 싶을 것”이라며 “이러한 소유욕을 저렴한 은제품으로 푼다”고 밝혔다.
세계 유명 브랜드들은 ‘로고 마케팅’을 통해 이같은 소비자들의 심리를 파고들고 있다. 유럽 명차의 선두주자인 포셰는 ‘포셰 디자인’을 통해 시계, 가방, 선글라스 등을 판매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BMW 역시 의류, 골프용품 등 각종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인타운 내 유럽 명품점 스피가의 판매직원은 “수백 달러대 고가제품 구입고객도 있지만 100달러 미만의 키체인이나 키홀더, 벨트, 넥타이 등 소품을 찾는 한인들이 대다수”라고 전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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