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분자·매실주 이어 머루주도 상종가… 백세주 공급 끊기자 대안 부상
“주말엔 ‘변강쇠주’ 한잔 어때요?”
과실주가 뜨고 있다. 매실주, 복분자주에 이어 최근 머루주까지 선보이며 다양한 과실 발효주들이 주류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최근엔 복분자주의 새로운 이름까지 등장했다. 바로 ‘변강쇠주’와 ‘거시기주’.
‘백세주’와 소주를 50:50의 비율로 섞은 것을 ‘오십세주’라고 불렀던 것과 마찬가지로 ‘복분자주’에 소주를 섞은 술은 ‘변강쇠주’, 맥주·양주를 섞은 폭탄주에 복분자주를 약간 타 붉은 기운이 돌도록 만든 술은 ‘거시기주’라 부른다.
‘거시기하다’라는 사투리를 이용해 재치있게 만들어진 이름으로 한국 정치권에서도 마셨다하여 더욱 유명해졌다.
가주마켓의 김태진 매니저는 “복분자주는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고 느낄 정도로 찾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며 “여성에게 훨씬 인기있는 술”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 등장한 ‘감악산 머루주’의 명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오는 8월에는 또 다른 머루주 제품이 출시돼, 과실주 시장의 성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선운사 복분자주와 감악산 머루주의 수입업체인 ‘PNS트레이딩’의 김지웅 사장은 “지난 5월 중순 한국의 금화양조와 계약을 맺고 새로운 머루주 브랜드 ‘아자개’의 레벨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다래주, 국화주, 구기자주, 가시오가피주 등 한국에 출시된 다양한 과실주 중 우수한 상품을 미주지역에 계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97년 출시해 많은 사랑을 받은 설중매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새로워진 ‘설중매 플러스’는 매실주에 와인을 더한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백세주’의 총판권 다툼이 과실주 시장의 급성장에 적잖은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총판권을 둘러싼 신경전으로 백세주의 판매가 중지되자 ‘No 소주’를 외치던 주당들이 대거 과실주로 이동했다는 것. 현재 과실주들은 한인 마켓에서는 5∼8달러, 식당에서는 15∼17달러선에 판매되고 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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