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점 ‘케익하우스’에서 직원이 아이스팩을 붙인 상자에 생크림 케익을 넣고 있다. <김수현 기자>
‘여름철 투고음식, 차게 모셔라.’
한낮 땡볕에 상하기 쉬운 투고음식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타운 요식업소들이 고심 중이다.
대부분은 얼음을 비닐봉지에 꼭꼭 묶어
투고박스의 위아래에 얹는 방식을 선호하지만,
특별 제작된 아이스팩을 매달거나 아이스박스
도입을 검토하는 업소들도 있다.
요식업계, 특수 아이스팩 등으로 신선도 유지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내 제과점 ‘케익하우스’는 지난달부터 일본서 소형 아이스팩을 수입, 케익상자의 안쪽에 붙여 판매하고 있다. 아이스팩 가격을 별도로 받지는 않으니 서비스인 셈.
해당제품은 생크림이나 버터크림 케익등 더운 날 쉬이 상하는 것이 주류지만 다른 케익도 녹지 않게 하기 위해 추가했다.
폭 4m, 길이 약 9cm인 아이스팩은 포장이 깔끔해 케익상자에 달아도 모양이 손상되지 않으며 손님의 이동거리에 따라 1∼3개씩 사용한다는 설명이다. 이미라 매니저는 “1∼2시간까지는 신선도가 유지돼 손님들도 만족하고, 업소도 안심한다”며 “워낙 장거리일 경우는 생크림 대신 롤케익을 권하는 등 각별히 신경을 쓰는 편”이라고 말했다.
회덮밥 투고 전문점인 ‘씽씽회덮밥’이나 일식당 ‘아라도’ 등은 손님이 요청하면 얼음주머니를 만들어 첨부한다. ‘씽씽회덮밥’의 김현구 사장은 “스트로폼 아이스박스 도입도 검토 중이나 가격 맞추기가 쉽지 않다”며 “평소 배달은 단거리여서 문제없으나 장거리 손님을 위해 아이디어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아라도’의 영 김 사장은 “사시미 투고의 경우 에어컨을 켜고 앞좌석에 둘 것을 꼭 당부하고, 캐이터링도 픽업시간에 임박해 만들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떡 전문점 ‘호원당’도 손님이 원하면 잣죽, 깨죽, 식혜, 수정과, 오미자 등의 음료에 얼음 봉지를 끼워 넣는다.
한편 완전을 기하기 위해 일부 메뉴의 투고를 사절하는 업소들도 있다. ‘조선갈비’는 냉면과 회덮밥을 투고 메뉴에서 제외했다.
회덮밥은 상하기 쉽고, 냉면은 면이 불기 때문. 고재민 매니저는 “손님들이 제 때 픽업 오지 않기도 하고 음식이 상할 경우 소송위험도 있어 애초에 방지했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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