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보다 취업문 넓어져…4개 회사서 채용제의도
회계학·컴퓨터·엔지니어링 등 전공자 우대 여전
대학 졸업생들에겐 축하 인사에 이어 의례‘직장 구했느냐’고 묻기 일쑤지만 올해엔 취업문이 다소 넓어져 어깨를 펴고 졸업식장 문을 나서는 한인학생들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 째 계속된 경기 침체로 대기업들이 감원을 단행하고 신규채용을 동결시켜 졸업 후 직장을 잡지 못한 한인학생들이 수두룩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엔 여기저기서 조기 취업의 환성이 들려오고 있다.
오는 11일 졸업식을 앞둔 워싱턴대학(UW) 졸업 예정자중 로이 신군(건축·건축 매니지먼트 전공)은 무려 4개 회사로부터 채용제의를 받아 그 가운데 재학 중 파트타임으로 일해온 마팩(Marpac) 건축회사를 택했다고 말했다.
이 정원군(재정·정보 시스템 전공)도 셀룰러 폰 프로그램회사인 기그노(Gigno) 시스템 아메리카에 채용됐으며 헨리 한 군(신문학 전공)은 시애틀 타임스 스포츠 기자(파트타임)로, 김내현(음악교육 전공)양은 오크하버 초등학교 음악교사로 각각 채용됐다.
이들 한인 학생은 작년보다 구직사정이 많이 나아졌을뿐 아니라 초봉도 다소 높아져 다행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졸업을 2년 간 미루면서 전공 관련회사에서 파트타임으로 일을 해온 신 군은 재학 중 인턴 근무경험이 채용 결정에 많은 작용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채용 박람회를 찾아다니고 300개 이상 교육구의 채용공고를 매일 인터넷으로 확인해 음악교사 직에 응모한 김내현 양은‘하늘의 별 따기’로 알려진 음악교사 직을 졸업과 동시에 잡을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물론, 졸업과 동시에 직장을 쉽게 잡은 학생들과 달리 전공에 따라 고전하는 학생들도 다수 있다.
올해엔 전국적으로 회계학, 컴퓨터 사이언스, 엔지니어링 등 전공생들의 취업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에 가장 어려움을 겪어온 문과계통 전공생들도 작년엔 초봉이 1.4% 줄었으나 올해엔 4%정도 상승될 전망인 것으로 보도됐다.
이같이 대학 졸업 예정자들의 취업률이 높아지자 대학원(법대 포함) 진학률은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3년 간 직장을 잡지못한 대학 졸업예정자들이 다투어 대학원에 진학, 대학원 및 법대 경쟁률이 계속 치솟았으나 취업전망이 밝아진 올해 법대 응시률은 4.8%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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