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가족에게‘폭력적 방법 탈옥’협조요청
어머니, “오랜 수감으로 인한 과대망상 증거”
여성속옷 상습절도 혐의로 오리건주의 4개 카운티 검찰에 의해 기소된 김성구씨(31)가 탈옥 기도 혐의까지 추가 받아 이미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된 보석금이 더 오를 전망이다.
김씨가 연루된 4개 카운티 가운데 하나인 워싱턴 카운티 검찰당국은 김씨가 폭력적 방법으로 탈옥을 기도했고 그의 감방에서 거의 벌거벗은 여성들 사진이 10여 점이나 발견됐다며 법원에 김씨의 보석금을 현재 48만달러에서 132만달러로 인상하도록 요청했다.
김씨는 워싱턴 카운티 외에 벤튼, 얌힐 및 멀트노마 카운티 검찰에 기소된 상태인데 워싱턴 카운티의 경우는 여성속옷 절도혐의 외에 아동 포르노물을 자기 집 컴퓨터에 수록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 4개 카운티가 김씨에게 책정한 보석금은 총 5백만달러에 육박한다.
검찰은 멀트노마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김씨가 아버지에게 전달해달라며 변호사에게 준 편지에 총기를 이용해 탈옥을 기도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간수가 압수한 김씨의 편지에는 “집에 내 장총이 여러 개 있습니다. 경찰이 사용하는 어느 총보다 좋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이 두 명의 간수에 의해 감방으로 이송되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김씨의 어머니는 그러나, 이 같은 편지 내용은 아들이 과대망상증과 사고력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하고 아들에게 필요한 것은 수감이 아니라 정신질환 상담이라고 호소했다.
김씨는 여대생 기숙사와 아파트 등지에서 수천 점의 여성 팬티를 절도한 혐의로 구속됐지만 당국은 그가 유타주 여대생 브룩 윌버거의 실종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를 벌였었다. 그러나, 당국은 지난 2월 김씨가 윌버거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씨는 여성 속옷들이 훔친 것이 아니라 중고품 상점에서 수집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