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유인후
옷 발가벗겨
지난 3일 미성년을 포함한 한인 10대 5명이 샌프란시스코에서 마리화나를 팔러온 한인 형제를 권총으로 위협해 시가 5만달러 상당의 마리화나를 빼앗으려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글렌데일 경찰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다니엘 허(19·한국명 대범), 조셉 박(19·한국명 의선), 숀 이(18)군과 미성년 한인남성 2명등 5명이 윌리엄 남 송(21)씨, 프랭크 남 송(18)군 형제를 모텔에 감금하고 옷을 벗기고 마리화나를 뺏던중 순찰중인 경찰에 의해 현장 체포됐다.
경찰은 이들 10대들이 송씨 형제에게서 마리화나를 구입하겠다며 이들 형제를 글렌데일 콜로라도 스트릿 1500블럭의 한 모텔에서 만나 발가벗긴 후 침대에 묶고 강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들 10대 강도 행각은 순찰중인 경찰이 모텔 앞 자동 판매기 앞에서 서성대던 용의자중 한명인 허군을 수상히 여겨 불신 검문하면서 발각됐다.
허군은 순찰 경찰이 “바꿀 잔돈이 있느냐”고 물으며 접근하자 “아이디 보여드릴까요?”라고 답하는 등 당황해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어 모텔에 주차된 또다른 일행 박군의 승용차 트렁크에서 마리화나가 담긴 가방과 권총을 발견해 허씨와 박씨를 체포하고, 이어 모텔방에 있던 5명도 모두 체포했다.
경찰은 호텔방에서도 총이 나오는 등 현장에서 권총 3정을 발견했으며 송씨 형제가 몰고 온 차량에서도 마리화나가 담긴 백을 찾아냈다.
허, 박, 이군에게는 강도, 납치, 강도모의 등의 혐의가 적용돼 각각 25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으며 미성년자 2명도 납치혐의를 받고 있다. 또 시가 5만 달러에 달하는 고등급 마리화나 5파운드를 가지고 있던 송씨 형제도 마약판매목적 소지 혐의로 체포돼 각 2만5,000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톰 로렌즈 글렌데일 경찰국 공보관은 “이들이 특정 마약조직이나 갱단과 연계돼 있는지를 밝히는데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도, 납치 혐의 등을 받고 있는 5명의 한인남성은 6일 글렌데일 지법 1호(커미셔너 스티븐 루벨)에서 인정신문을 받았으나 무죄를 주장했다. 이들에 대한 예심전 심리는 28일 열린다.
<배형직·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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