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가족 특선세트전을 열고 있는 로랜드에서 한 손님이 미니 압력솥과 냄비를 구경하고 있다. <서준영 기자>
압력솥·냄비·커피메이커등
1~3인용 소형 가전 인기
업소들 전문섹션 확장 추세
‘난 헌 밥 싫어.’
미혼 싱글족이나 노부부 등 1∼2인 가족을 겨냥한 가전·주방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젊은이들의 결혼연령이 늦어지고 핵가족 시장이 확산되면서 밥솥이나 냄비, 커피메이커, 주서, 믹서 등이 부쩍 소형화하는 추세다. 이들은 1∼3인용으로 크기가 작을 뿐 아니라 깜찍한 외형과 튀는 컬러도 갖춰 신세대 싱글족이나 기숙사 대학생, 독거노인들 사이에 인기다.
이 달 들어 ‘핵가족 특선세트전’을 열고 있는 ‘로랜드’는 뉴솔라 신제품인 1.8리터 미니압력솥과 1.4리터 소스팬, 2리터 냄비, 지름 24cm의 전골 후라이팬 등 휘슬러 ‘미니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미니압력솥은 1∼3명이 밥해먹기 알맞고, 냄비는 라면 하나 끓이기 딱 좋다. 기획실 이계숙 실장은 “넘치게 지어 며칠간 헌 밥 먹는 것보다 한번 먹을 분량만 바로 지어먹는 게 웰빙시대 싱글들의 트렌드”라며 “부모는 현미밥, 자녀는 백미를 선호해 밥을 따로 지을 때도 편리하다”고 말했다.
김스전기나 정스백화점, ABC플라자 등도 소형가전 섹션을 확대하고 있다. 조지루시나 산요, 타이거, 파나소닉, 리바트 등이 3인용 미니밥솥(79달러99센트∼99달러99센트)을 앞다퉈 내놓고 있기 때문. 특히 이들은 스테인레스 재질과 모던한 디자인으로 여자 화장품 케이스 같은 착각마저 들 정도다.
최근 타운에 등장한 멜리타 브랜드의 ‘원:원’(59달러99센트)은 꼭 한 잔 분량만 커피를 뽑아내고, 커피팟 대신 휴대용 머그 2개에 커피를 받는 커피메이커(39달러99센트)는 출근이 바쁜 맞벌이 부부에 안성맞춤이다. 브라운, 헬로키티서 나온 4잔 분량의 앙증맞은 커피메이커와 쥬스를 갈아내면 240ml 컵 2잔 분량이 나오는 미니믹서도 눈길. ABC플라자의 박호성 매니저는 “약 3년 전부터 소형가전 출시가 두드러져 ‘이왕이면 큰 것’을 찾던 한인들도 지금은 싱글은 물론 노부부를 위한 선물용으로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주방용품 전문점 ‘타파웨어’는 싱글남자 손님이 전체의 10%다. 가장 인기 많은 ‘락 앤 서브’는 물과 라면을 넣고 마이크로웨이브에 5분만 돌리면 라면이 완성돼 냄비가 따로 필요 없다는 설명. 또 콩나물이나 브로컬리 등 야채를 넣고 데치는 용도로도 적합하다. 엔지 양 매니저는 “엄마들이 기숙사에 간 자녀를 위해 세트로도 사간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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