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가톨릭 대교구, 신학생 급증…연령층도 낮아져
10여년만에 3배…전국적 성직자 부족 현상과 반대
로마 가톨릭 교계가 전국적으로 성직자 절대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시애틀 대교구의 신학생은 수십 년 만에 가장 많은 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교구는 1993년 12명이었던 신학생이 올해는 35명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신학생들의 평균 연령도 30대 중반에서 20대 후반으로 낮아져 고무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가톨릭 전문가들은 이처럼 시애틀 대교구를 중심으로 워싱턴주 서부 지역의 가톨릭 신학생들이 증가한 이유는 신부 성희롱 문제 등 혼란스러웠던 교계를 지켜본 보수적인 젊은이들이 교계 정화를 위해 발벗고 나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교구의 소명 국장 리치 시벨리는 그러나, 이처럼 많은 젊은이들이 성직자의 길을 택하게 된 데에는 늘 한길을 고집하며 성직자로서의 표상을 보여주다 지난 4월 서거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영향이 무엇보다도 크다고 지적했다.
벨리는 대교구도 통상 16~30세의 미혼 남성 신자들을 중심으로 성직자 권유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지만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만남과 대화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덧붙였다.
대학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소명을 받았다는 브라이언 돌레시(30)는 올 여름부터 시애틀 대교구의 신학대학원 과정을 수강할 예정인데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지타운 대학 로마 가톨릭 연구소는 지난 1967년 이후 고교나 대학 졸업 후 막바로 성직자 수업을 받겠다는 학생 수가 거의 85%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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