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8시30분께 손님들로 북적이는 타운내 한 구이업소의 패티오.
“더운 여름밤 시원한 곳 없나…”
24시간 문여는 업소 등
고객 부쩍 늘어 장사 짭짤
‘더운 여름 저녁, 어디 시원한 데 없을까?’
본격적인 초여름에 접어들면서 24시간 또는 심야 영업하는 업소들의 저녁장사가 함빡 웃음을 짓고 있다. 뜨거운 한낮보다 해가 지고 선선한 시간에 손님이 북적이기 때문이다.
24시간 여는 가주마켓은 최근 저녁 8시 이후 손님이 부쩍 많아졌다. 오후 1∼4시엔 뜸한 반면, 저녁식사가 끝나는 8시 이후부터 10시 반 사이에 슬슬 장보러 오는 손님들이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잘 팔리는 물건도 달라졌다. 음료수나 맥주, 아이스크림, 과일 등 시원한 먹거리와 야참으로 인기 좋은 간식거리가 이 시간대 매출기여도 0순위다. 이에 따라 마켓측은 저녁교대시간에 캐시어 1∼2명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여름 영업체제로 조정했다. 김태진 매니저는 “지난달 중순부터 확실히 낮 손님이 줄고, 저녁 8∼11시가 가장 붐비는 추세”라며 “이웃 아파트서 반잠옷 차림으로 산책 삼아 걸어와 맥주와 간식거리를 고르는 손님도 적잖다”고 말했다.
심야 영업하는 미용실도 알짜매출을 올리고 있다. 밤 10시까지 영업하는 웨스턴가의 ‘헤어월드’는 여름시즌이면 오후 7시 이후부터 문 닫을 때까지 단 3시간동안 버는 매상이 하루 총 매출의 50%나 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10시간동안의 매상과 맞먹는 셈이다.
정민의 매니저는 “낮에는 한가한 반면 저녁에는 먼데서 오는 손님까지 몰려 바쁘다”며 “헤어스타일도 시원한 커트를 원하는 손님들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카페나 식당, 구이전문점 등은 패티오가 각광을 받고 있다. 24시간 여는 ‘파이퍼스’나 새벽 4시까지 하는 카페 ‘맥’ 등은 손님들이 패티오를 찾는 시간대가 이른 저녁부터 밤늦게까지 부쩍 길어졌다.
요식업계에서 6∼8월은 “더우면 바쁘다”는 속설처럼 연중 피크시즌. 주문도 커피나 핫티 대신 아이스티, 생맥주 등 시원한 음료로 몰린다. 파이퍼스의 제임스 안 매니저는 “오후 4시 반이면 패티오 손님이 들기 시작해 겨울 개장시간보다 2시간이상 일러졌다”며 “글래스 칠러를 이용, 맥주 머그를 얼려 서빙하는 생맥주가 특히 인기”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soo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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