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알면 혼나요” 혀 속에 피어싱을 한 한인 여성들이 피어싱을 보여주고 있다.
1020세대들 피어싱 인기
배꼽도 뚫고 혀도 뚫고…
“처음엔 비키니 입을 때 예쁘게 보이려고 뚫었어요. 그런데 은근히 중독 된다니까요”
뜨거운 태양 아래 노출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살빛을 드러낸 여인들이 거리를 누빈다. 콧등, 귓볼, 배꼽 등 신체 곳곳이 ‘반짝 반짝’, 점 같이 빛난다. 바로 피어싱(piercing·몸에 구멍 뚫기)이다.
본격적인 노출의 계절이 되면서 1020세대들 사이에서 ‘피어싱’이 붐을 이루고 있다. 귀걸이 1∼2개는 기본. 콧등, 배꼽, 입술…. 심지어는 혀까지 ‘뚫는다’.
마요 클리닉이 최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의 23%는 1∼3개의 문신을 가지고 있으며, 51%는 신체에 1∼3개의 피어싱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투나 피어싱이 패션의 일부분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비키니 수영복에 어울리는 배꼽 피어싱.
특히 배꼽 부분의 피어싱은 비키니 수영복을 입었을 때 포인트를 주기에 안성맞춤이다. 반짝이는 큐빅부터 다양한 색상의 수정에 이르기까지 각종 소재와 디자인이 인기다.
세계적인 한인 가수 보아도 귓볼과 배꼽 등에 ‘반짝 반짝’ 피어싱을 했다. 보아의 피어싱 사진은 여러장이 합성돼 인터넷상에서 공유될 정도로 호응도가 높다.
LA 한인타운에서 길에서도 피어싱을 한 한인 젊은이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이들이 피어싱을 하는 곳은 대부분 멜로즈길에 있는 타투샵. 가격은 피어싱 부위에 따라 다르지만 전문샵에서 ‘안전’하게 뚫으려면 60달러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귀와 배꼽, 혀에 피어싱을 한 제니 박(23·가명)씨는 “패션을 공부하는 친구들은 물론이고 주변에 많은 아이들이 했다”면서 “한 개 뚫고 나면 예쁘니까 또 뚫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되고…. 중독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씨의 친구 리나 강(23·가명)씨 역시 “얼마 전 혀에도 뚫었다”면서 “멜로즈의 타투샵에 가면 관련 라이센스도 있고 핏줄도 꼼꼼히 검사해서 뚫어준다. 대신 추후에 문제가 생겨도 그 샵은 책임이 없다는 서약서에 서명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 CNN머니 역시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타투와 피어싱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일부 회사들은 직원들의 피어싱에도 점차 관대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인사회의 시각은 보수적이다. 관련 전문샵도 없다. 리나 강씨는 “집에서는 피어싱을 빼고 있어서 부모님은 모른다. 아빠가 알면 집에서 쫓겨날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동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