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에이커, 6천스퀘어피트, 방 14개, 화장실 7개의 3층 짜리 대저택
1975년 게티 석유회사 기증… 1990년대 중반 200만달러 들여 단장
리오단 시장은 아주 가끔, 제임스 한 시장은 한번 파티장소로 사용
비아라이고사, ‘세컨드 홈’으로 삼고 주민 모임장소로도 활성화 계획
입주자 구함.” 튜더 왕조 풍의 3층짜리 대저택. 멋들어진 동네. 테니스코트가 있는 1에이커 대지. 각종 유틸리티와 관리비 등 일체 없음. 너무 좋은 조건이다. 그런데도 테넌트 구하기가 만만치 않다. 이 집은 LA시장의 관저다. 이처럼 매력적인 저택인데도 최근 시장 2명은 이를 외면했다. 리처드 리오단과 제임스 한 시장은 이 집으로 이사하길 거부했다.
그러나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 당선자는 전임자들과 다르다고 LA타임스가 최근 보도에서 전했다. 비아라이고사 당선자가 마운트 워싱턴에 있는 본가를 완전히 버리고 이 관저로 짐을 옮긴다는 것은 아니다. 대신 가족들이 수시로 방문하는 ‘세컨드 홈’(Second Home)으로 삼을 계획이다.
“나는 관저에서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작정이다. 아울러 주민들이 자유롭게 만나 대화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할 생각이다. 주민들이 관저에서 자주 모임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게티 하우스는 1990년대 중반 200만달러를 투입해 재단장됐다. 게티 하우스를 마지막으로 관저로 사용한 시장은 톰 브래들리. 그가 1993년 게티 하우스에서 생활한 이래 아무도 게티 하우스를 드나들지 않았다. 시장은 방 14개, 화장실 7개인 이 대저택에서 살 권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장들에게서 인기를 끌지 못했다.
그런데 비아라이고사 당선자가 선뜻 관저 사용을 공식화한 것이다. 물론 비아라이고사도 그 동안 살아온 방 5개 화장실 2개의 자택에서 사는 게 몸과 마음이 편안할 것이다. 그리고 이를 뒤집을 생각도 없다. 12세, 16세인 어린 자녀가 지금 사는 동네에서 이웃들과 또 학교와 좀더 편안하게 생활하려면 정든 집을 떠날 수 없는 노릇이다. “우리 집은 우리의 피난처이며 우리는 이런 사실을 소중히 여긴다”는 게 비아라이고사의 생각이다.
제임스 한 시장은 재임중 단 한번 게티 하우스에서 잤다. 아들의 10세 생일파티를 위해서였다. 한 시장은 샌피드로에 있는 자택에서 줄곧 지냈다. 전임 리처드 리오단 시장은 브렌트우드의 자택에서 살았다. 명사들을 초청하거나 참모들과 회의하거나 기자회견 장소로 가끔 사용하는 정도였다.
게티 하우스는 게티 석유회사가 1975년 LA시에 기증한 것이다. 샹들리에 하나가 2만5,000달러나 된다. 아이들이 마구 뛰어다니는 가정에겐 맞지 않는 대저택이다. 시장 당선자이긴 하지만 1909년 지은 2,442스퀘어피트, 47만8,000달러짜리 집에서 사는 비아라이고사에겐 상당한 업그레이드가 아닐 수 없다.
건평 6,000스퀘어피트의 케티 하우스는 시가 300만달러를 호가한다. 그러나 침실은 단 2개밖에 없다. 게티 하우스는 시청에서 서쪽으로 5마일 지점에 있다. 비아라이고사의 자택은 시청에서 북동쪽으로 5마일 떨어져 있다. 게티 하우스 관리를 맡고 있는 게티 하우스 재단의 수잔 카푸토는 비아라이고사가 이 관저를 세컨드 홈으로 삼아 살 수 있도록 부대시설을 갖출 채비를 하고 있다.
비아라이고사 당선자가 시장 관저를 적극 활용하게 됨에 따라 게티 하우스는 잊혀져 가는 대저택에서 많은 엔젤리노들에게 한 발 가까이 다가오는 친근한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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