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살깎기 경쟁 탈피 타인종 시장 적극 진출
“시장을 넓혀라”
한인 의류업계에 시장이 집중됐던 한인 팩토링업계에 시장다변화라는 특명이 떨어졌다.
한인 팩토링업체들은 지난해 매출채권의 거래량이 전년대비 20∼42% 증가하는 등 외형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나, 이자율 경쟁으로 거래규모와 수익이 비례하지 않는 결과를 낳으면서 ‘팩토링만으로는 안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에 지친 업체들은 팩토링 외 상품개발은 물론 매니저급 직원을 타인종으로 적극 채용하는 등 한인시장 탈피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찌감치 중국계 등 비한인 시장에 눈을 돌린 ‘하나금융’은 최근 포트폴리오 담당전무 및 내달부터 시작하는 주택 및 상업용 부동산론 담당을 타인종으로 영입하는 등 63명의 직원 중 30% 이상을 비한인으로 형성했다. 고객층도 지난 3월 현재 54%가 타인종이며, 업종별로는 가구, 전자, 서비스, IT등 비의류업계를 40% 이상 확장하고 있다.
‘프라임금융’은 지난 2년간 부동산 개발업체 ‘세븐 디벨롭먼트’ 및 컴퓨터 서비스 업체 ‘프라임 시스템스’를 설립하는 등 종합금융 및 사업다각화의 새 모델을 제시했다. ‘파이낸스 원’은 최근 상업용 부동산론 담당부서를 신설한 데 이어 장비융자 등 팩토링 외 상품개발을 잇달아 검토중이다. 또 최근 1∼3개월 새 마케팅 관련 부서의 직원 8명 중 2명을 중국인으로 고용하는 등 비한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너럴금융’ 역시 비한인 고객의 구좌가 전체의 45% 달하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써니 김 사장은 “한정된 시장에 한인 팩토링업체들이 과잉 공급돼 시장다변화가 절박한 상황”이라며 “특히 한인 의류업체에 대한 유치경쟁이 비생산적으로 흐르고 있어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파이낸스 원의 김기현 사장은 “통상 우대금리 플러스 2∼3%이던 이자율을 1%미만으로까지 낮추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이자율 경쟁이 덜한 비한인시장으로 기반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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