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사건발생 1주년…김성구씨 혐의 벗어
부모 최악상황 각오…경찰, “포기 않겠다”
한인 김성구씨를 엉뚱하게 피의자로 몰아 곤혹스럽게 만들었던 브룩 윌버거 (19)양 실종사건의 수사가 미궁에 빠진 가운데 24일로 실종 1주년을 맞았다.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의 브리갬 영 대학 신입생이던 브룩은 작년 5월 24일 언니가 사는 오리건주 코발리스의 아파트 밖에 있는 가로등 커버를 청소하다가 실종됐다.
사건발생 1주년을 맞아 유타주에서 온 그녀의 부모는 24일 사건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우리의 심정은 일년전과는 많이 다르다”며 최악의 상황을 맞을 각오가 돼 있음을 비추고, “그래도 부모로서 희망을 끝까지 포기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독실한 몰몬교 신자인 아버지 그렉 윌버거는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 신앙이 큰 힘이 됐다고 밝히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사위도 함께 나온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머니 캐미 윌버거는 지난 1년 간의 수색활동을 통해 가족의 유대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다며 그동안 성원해준 주민들과 계속 관심을 가지고 보도해준 미디어 관계자들에 감사를 표명했다.
관할 코발리스 경찰국의 론 노블 루테넌트는 1년의 세월이 흐르고 사건의 단서가 점점 사그러지고 있지만 경찰은 결코 수사를 중도에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두 명의 관심 인물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더 이상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애당초 김성구씨를 이 사건의 가장 유력한 관심인물로 지목하고 그를 여성 속옷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으나 최근 김씨가 부룩 양 실종사건과는 관계가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씨 외에 아론 에반스와 로렌 크루거도 관심인물 대상에서 제외됐다.
경찰은 지난 1년간 5천여건의 제보를 받았고 60여명의 관심인물을 조사했으며 250여대의 차량을 추적하고 수천 에이커의 임야를 수색했지만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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