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뉴욕시 교육국이 주최하는 각종 행사마다 한인 학부모들은 한국어 전문 동시통역관의 통역을 들으며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참석할 수 있게 됐다.
뉴욕시 교육국이 이민자 학부모들의 자녀교육 참여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가을 신설한 `통·번역 서비스 부서(TIU·Translation and Interpretation Unit)’에 한국어 전문 통·번역사로는 뉴
욕에서 처음으로 엘리자베스 리(27·한국명 이주영)씨가 정식 채용돼 지난 3월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지난 21일 시교육국이 맨하탄에서 개최한 영어학습자 학부모 대상 컨퍼런스에서 뉴욕
한인 학부모들과 첫 대면을 했다.이씨는 한인들의 교육행사 참여율이 높아야만 교육국내 차지하는 한인 학부모들의 중요도가 높아질 수 있다. 앞으로 한인 신규 이민자 학부모들을 위한 한국어 전문 통·번역사 인력 채용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9세 때 미국 뉴저지로 이민 와 뉴저지 럿거스 주립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한 이씨는 기업마다 한인 지원자에게는 한국어 관련 업무가 요구되는 것을 지켜보며 본격적인 한국어 학습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고.
이에 캘리포니아 몬트레이 국제대학원에 진학, 지난해 국제회의 동시통역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첫 근무지로 뉴욕시 교육국을 선택했다. 몬트레이 국제대학원은 미국내 유일의 한국어 통·번역 석사과정 제공 교육기관이다.
이씨는 이중언어 구사자라고 누구나 통·번역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통·번역은 일정 교육과정을 졸업했다고 끝이 아니라 항상 관련 분야의 흐름과 내용을 파악해야 하는 평생 공부의 과정이라며 전문 동시통역 및 번역사를 원하는 한인이라면 신문과 잡지를 많이 읽고
시사문제도 폭넓게 공부할 것을 조언했다.
그간 시교육국의 한국어 번역서류 검토 작업으로 정신없는 나날을 보낸 이씨는 시교육국 문서의 보다 체계적인 한국어 번역 작업과 더불어 한인 학부모들에게 정확한 동시통역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국은 다음 달 한국어 전문 통·번역사 한 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